영국 에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지난 8일 서거했다.(사진=위키피디아 갈무리)

영국 에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지난 8일 서거했다. 70년간 재위하며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로서 존경을 받아 왔던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터났다고 영국 왕실은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김대중 대통령초청으로 1999년 4월 한국에도 국빈방문해 안동하회 마을을 방문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1883년 두 나라가 한·영 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은지 116년 만의 귀빈방문이었다(연합뉴스, 2022.9.6).

 

여왕은 서거 이틀 전에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정식으로 수락하고, 리즈 트러스 새 총리를 자신의 15번째 총리로 임명하는 등 공적업무를 수행하였는데 갑작스런 서거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왕의 후계자로는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1948년생, 74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연합뉴스, 2022.9.9).

 

세계의 지도자이자 경마를 사랑한 여왕의 서거로 세계의 경마계는 영국민 못지않게 슬픔이 더하면서 찰스3세 국왕도 여왕만큼 경마를 사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동안 마주로서 영국 로얄 에스콧 경마장의 입섭더비 우승마를 직접 시상하는 등 경마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6월 2일 있은 재위 70주년 기념 프레티넘 주빌리 행사에도 참석해서 말 2백여두, 1500여명의 왕실 근위대의 퍼레이드 행사를 관전하기도 했다.

 

영국의 기병문화와 왕실의 마차퍼레이드는 말을 사랑하는 영국민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며 여왕의 경마사랑은 세계 경마인의 귀감이 되어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젊은 시절 아마추어 기수로 활동했으며, 영국 최고의 경마장인 애스콧 경마장과 목장을 소유하고 있다. 많은 씨암말로 경주마를 생산하고 있는 동시에 많은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스포츠월드, 2017.10.17).

 

2013년 6월 20 일, 영국 애스콧에서 열린 경마 경주인 골드컵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네 살짜리 암말 ‘에스티메이트’가 우승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2013.6.22).

 

또한 여왕은 2021년 10월 16일, 에스콧경마장에서 자신을 기념하는 퀸엘리자베스2세 경주 우승기수 짐 크롤리(Crowley Jim)에게 트로피를 직접 시상하는 등 경마사랑은 대단했다.

 

이에 앞서 2012년 6월 2일에는 여왕 재위 60주년기념 233회 엡섬(Epsom)더비 우승마(Camelot)의 기수(J.P O'Brien)에게 직접 시상을 하기도 했다.

 

영국의 전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영국의 수상보다는 더비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경주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영국의 유명 인사에게 있어 마주(馬主)에 대한 영광과 위엄은 상상 그 이상이다.

 

영국에서는 마주(馬主) 또한 특별하다. 훌륭한 경주마를 갖고 있다는 것은 경마의 존재가치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말 소유주의 명예와 위상을 높여주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KRA 레츠런뉴스).

 

 영국은 승마의 나라로 영국의 앤공주도 1988년 서울올링픽 때는 국제승마연맹회장으로서 과천경마장, 원당목장, 잠실종합운동장에서의 성공적 올림픽 승마경기를 이끌었다.

 

당시 서울 올림픽 경기 폐막식 직전 승마경기 장애물 결승경기를 메인스타디움에서 시행하게 한 것도 앤공주였다. 영국왕실은 여왕 뿐만 아니라 앤공주 등이 이어 경마, 승마 사랑을 보여준 것은 유럽의 말사랑에 대한 일상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때부터 세계 최고의 기업 삼성이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영연방국가 지도자 들을 승마가 아니고는 만나기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삼성그룹 회장은 유럽의 승마대회(탈마크 FEI 승마대회등)를 지원하며 삼성로고를  알렸다는 일화가 있다. 

 

세계의 유명 승마대회를 지원하는 삼성을 세계의 지도자들이 앞다퉈 만나고 삼성 핸드폰이 노키아 등을 무너뜨리고 세계 1위에 올라선 것도 당연히 그러한 승마지원 노력의 결과였다.

 

서울올림픽 이후에는 승마장을 지어(안양베네스트) 승마도 하고 올림픽승마도 지원하고 삼성승마단도 창단하는 등 승마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고도 그의 아들은 승마 선수용마 지원으로 인해 대통령 탄핵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올림픽은 당연히 세계적 기업들도 지원하는 것이고, 봅슬레이 등 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며 승마의 말은  운동장비로서 비싸서 그렇지 운동운동를 지원하는 것이며 외국에서는 문제될 게 없다.

 

  88 서울 올림픽 때 장애물경기 우승마인 영국의' 빅벤'이란 말이 당시 2백만$(30억원)이 넘는다는 데 놀란 적이 있는데 지금으로 보면 2백억원도 넘는 수준이다. 올림픽에서 이런 말들과 경쟁해서 메달을 노리려면 몇 억짜리 말을 타고 국내 개인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승마를 런던시내 고층빌딩을 배경으로 한 그리니치공원에서 크로스컨트리를 개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애물 비월 겅주들을 런던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개최하고 평상시에도 왕실 근위 기병대가  말의 문화를 선보이는 것도 말을 사랑해온 여왕의 품격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여왕을 승계한 74세의 찰스3세 국왕의 경마, 승마사랑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찰스 3세가 지난 주빌리 축제에서 여왕과 영국 기병대의 사열을 받는 장면에시 그의 말사랑은 생활의 일부로 각인됐을 것이며 프랑스등 승마애호국의 지도자와 경마, 승마스포츠,경주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정책학박사 럭산업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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