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말조련사 과정 교육생들이 KRA 생산육성아카데미 마사회에서 망아지를 돌보고 있다.
2013년 말 조련사 과정 교육생 배은상 씨, 본지와 인터뷰서 귀띔
김동훈 생산육성아카데미 원장 “10개월 교육과정 실습 위주 진행”

“동기생들이 하나같이 진지한 자세로 교육과정을 밞으며 마술학, 마학 이론을 배우고, 말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동기생 전원이 남은 교육과정과 일정을 무사히, 만족스럽게 이수하고 어엿하고 당당한 전문 인력으로 각자 꿈을 이루며 우리나라 말산업 발전에 이바지하자 다짐하고 서로 격려하며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KRA(한국마사회)인력개발원이 제주육성목장 내 생산육성아카데미(원장 김동훈)에서 진행 중인 2013년 말조련사 과정 세부 과목의 교육내용 가운데 하나인 말 조련 실무에 관한 실습교육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배은상(30) 교육생 대표의 귀띔이다.
배 교육생 대표는 “입교 후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어느냐”는 기자의 단도직입적인 첫 질문에 “저의 경우 세무사 사무 보조원을 거쳐 호프집 매니저로 일하다 KRA 한국마사회가 공고한 말 조련사 과정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를 결심했었는데 다행히 선발됐었다”면서 “무엇보다 참 영리한 동물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말들과 교감하며 새로운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며 달릴 수 있게 되었다는 현실에 즐겁고 대견스러워진다”고 속내를 내비췄다.
배 교육생 대표는 “10개월, 1560시간으로 편성된 교육 일정과 과목, 세부 내용이 생경한 분야라서 시작 단계에서 이해와 소화가 좀 힘들었지만 교관님들이 하나같이 실습 위주 교육에 이해하기 쉬운 강의를 진행,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교육생은 없었다”면서 “실습 위주의 교육에 갓 태어난 신생마에서 성숙한 말까지 연령이 다양한 60여 두가 교육 용도로 활용돼 제주육성목장 내 생산육성아카데미가 KRA의 표방대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산실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생산육성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3월 개강한 2013년 말 조련사 과정은 취업 맞춤 기숙형의 집중 교육과정을 현재 실습 위주로 이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약 10개월 동안 이론 강의와 실습 병행으로 이뤄지는 마술학과 마학을 수강한 뒤 경주마 생산농가 및 육성조련업체 등에서 실시되는 현장실습을 끝으로 전 과정을 마무리하고 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마술학은 기본마술과 장매마술로 과목이 2개다. KRA 승마선수 출신인 최종필 교관이 승마 기본자세를 비롯해 장안법, 승하마법, 평보, 속보, 구보와 말의 진직성 및 밸런스 유지 등을 시범을 곁들여 가르친다.
마학의 경우에는 마학입문을 비롯해 사양학, 혈통과 배합이론, 마필관리와 육성, 보건 관리 등 5개 과목을 KRA 관계자들 사이에서 경험이 풍부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김병선·김형태·이용덕·고성빈·김경민·이용철 교관 등 6명의 교관이 분담, 역시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세부 교육내용은 말의 역사에서 품종, 컨포메이션, 운동 생리, 말관련 법규 및 상식, 말의 성장 및 영양소의 대사, 혈통 이론과 분석법, 육성마의 전·후기 육성, 사양관리, 방역 및 위생, 질병관리와 장삭제, 번식 및 보건 관리 등 전문적인 영역에 속하는 게 대부분이다.
한편 KRA 인력개발원은 교육 효과와 성과 제고를 위해 실습교육 용도로 조련된 말보다 생산육성아카데미 내에서 교배를 통해 생산되는 말들을 가능한 교육생들의 실습용도로 활용케 지침을 마련 시달했다.
이에 따라 생산육성아카데미는 최근 탄생된 신생마를 교육용으로 활용, 교육 효과를 배가하는 동시에 교육 용도 말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두는 성과를 낳았다. 또 탄생된 신생마들의 출산 과정을 교육생들이 참관할 수 있게 공개한데 이어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직접 순치하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교육열이 한층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준영 대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