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배 결승선 통과하는 최초로 파스토 선수
-종반 좋은 탄력 보인 ‘최초로’ 외산마 제압하고 암말 강자로 부상
-3세 기대주 ‘동서대륙’, ‘드래곤힐’ 잠재력 확인의 무대

서울 혼합2군 암말 기대주와 강자가 총출전한 제13회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에서 49팀의 최초로(최성룡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총 12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국제기수초총경주의 대미를 장식할 하이라이트 경주로 치러져 관심을 모았으나 최종 결과 파스토 선수가 기승한 ‘최초로’가 멋진 역전극을 이끌어내 경쟁마에 우위를 점했다.
경주 시작 전 ‘최초로’의 인기순위는 5위.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다소 무리로 평가를 받았으나 이를 최적의 성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종반 탄력이 좋은 ‘최초로’는 경주 내내 무리를 하지 않고 추입 작전을 염두에 둔 전개를 펼쳤다. 이와 같은 작전은 결국 앞 선에서 선행을 나선 상대마의 부진과 맞물려 종반 추입의 기회를 맞이했고, 작전에 걸맞게 경주 내내 서두르지 않은 파스토 선수의 기승술은 호평을 받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준 것.
올해 5세가 된 ‘최초로’는 데뷔 후 첫 경마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초로’는 그동안 5번의 경마대회에 출전해 도전했으나 모두 입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경마대회와는 연을 맺지 못했으나 전성기를 맞이한 올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 됐다.
‘최초로’의 우승으로 인해 최성룡 마주, 지용철 감독, 파스토 선수 등도 의미 있는 우승을 자축했다. 우선 ‘최성룡’ 마주와 지용철 감독은 앞서 펼쳐진 TJK(터키)트로피 경주에서 믿었던 ‘지금이순간’이 최종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초로’의 우승을 통해 위안을 삼았고, 파스토 선수 역시 국제기수초청경주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해 본인의 주가를 높였다.
‘최초로’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은 3세마 ‘동서대륙’이 차지했다. 경주 초반부터 앞선 공략에 나선 ‘동서대륙’은 경주 내내 꾸준한 걸음을 통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동안 ‘동서대륙’은 장거리에서 만큼은 검증이 필요한 전력으로 평가됐다. 실질적으로 1800M 거리에선 3번 출전해 2번의 입상 실패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스피드형 경주마로서 지구력 발휘에서 약점을 보인 것.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1900M 거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줘 향후 중, 장거리형 마필로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외 3위는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드랜곤힐’이 차지했다. ‘드래곤힐’은 당초 인기순위보다는 나은 성적을 기록했고, 여전히 믿음직스러운 뒷심을 발휘해 차기 장거리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해 경주 시작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로열리뷰’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 강공 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지구력 부족을 보여 4위로 만족했고, 종반 뒤늦게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한 ‘소천하’는 5위의 성적에 만족했다.
이번경주는 기존 외산마 기대주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경주로 관심을 모았다. 최종 결과 5세의 국산마가 우승을 차지했고, 주목을 받았던 3세 외산마는 모두 2~4위에 그쳤다. 한편으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듯 보이나 아직은 외산마 강자로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현재 서울은 ‘터프윈’의 후계자 자리가 비어있다. 과연 누가 공석에 있는 외산마 황태자의 자리에 올라설지도 관심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13회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최초로 5세 54 파스토 지용철 최성룡 2:05.1
2 동서대륙 3세 56 노엘 곽영효 김명식 ¾
3 드래곤힐 3세 56 서승운 김호 황철연
4 로열리뷰 3세 56 조성곤 홍대유 정춘복 ¾
5 소천하 5세 54.5 신이치 지용훈 박시용 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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