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청년기마대의 몽골 유목 트레킹 모습. (사진제공 고성규 마구간승마클럽 대표)
대한청년기마대, 기마민족 혼과 기상 살리고자 몽골 초원 누벼
고성규 대표, “아날로그로 되돌아간 시간 여행 하고 왔다”


지난달 8월 12일부터 19일까지 7박 8일간 대한청년기마대(대장 고성규 마구간승마클럽 대표)가 기마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기마민족의 혼과 기상을 살리자는 목적으로 몽골 유목 트레킹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몽골 유목 트레킹은 고성규 대표가 기획·인솔해 한국인 11명과 호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제자들 6명과 함께 서울에서 부산 거리 구간을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의사, 교수, 사진작가, 기마무예가, 금융인, 주부 등으로 구성됐다. 몽골 현지답사를 하고, 몽골에서 오프로드 사업을 하는 고 대표 일본 지인의 도움, 몽골 현지 원주민의 참여와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몽골 유목 트레킹에는 총 51두의 말이 동행했다. 요리사, 가이드 등 현지 유목민으로 구성된 스텝들은 직접 3~5두의 말을 가지고 함께 이동했다. 야크와 말등에 생필품을 싣고 몽골의 빠그노르를 시작으로 하루 60~80km를 말을 타고 끝없는 초원을 달렸다.

몽골 현지 상황도 이상기온으로 트레킹을 하기에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킹 참가자들은 하루 종일 비를 맞고 산에서 비박을 하며 옷가지와 침낭을 말리기도 했다. 차가 갈 수 없는 산 정상을 향해 말등에 침낭과 먹거리를 얹어 올라갔기에 말들도 다리를 절고 등이 까지기도 했다. 말똥을 피워 모기를 쫓고 밤새 말들이 풀 뜯는 소리를 들으며 피곤한 몸을 초원에 누이기도 했다. 새벽에 일어나서는 라면과 누룽지를 먹으며 광활한 초원과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10년째 해마다 몽골 유목 트레킹을 다녀온 고성규 대표는 “대초원이 주는 평온과 자유, 그리고 내 자신을 찾으러 떠난 몽골 대초원에서 원주민들과 비박하고 밤하늘의 은하쇼를 보며 모든 걸 잊는,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되돌아간 시간 여행을 하고 왔다”고 했다. 또 “긴 여행 내내 고난을 함께 헤치며 기마인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는 등 소중한 경험을 한다. 이를 통해 소중한 행복은 부와 명예 그리고 문명이 아닌 우리 자신의 가슴에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청년기마대는 내년 여름에도 몽골 유목 트레킹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소 우리 전통 말 문화 복원을 주창해 온 고성규 대표는 마상무예에 있어서 최고 전문가로 그가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 마구간승마클럽에는 과하마(果下馬)라 불리는 조랑말과 몽골말 등 다수의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팔 등 타 국가 대사들과 민간 친선 외교에도 앞장서 2012년에는 정부로부터 최우수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말산업관광 최고지도자 과정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jr.co.kr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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