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동호회 굽소리는 중국 양마도로 승마 여행을 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에 말 달려 볼까

승마동호회 말달리자·굽소리·자마클럽 등 ‘정모’ 활발
특색과 지역 고려…승마장 보험 문제 체크 필수


같은 취미를 갖고 함께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지칭하는 ‘동호회.’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이면 각양각색의 동호회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승마가 정신과 육체 건강 유지에 탁월한 운동이고 국민소득이 늘어나 점차 대중화되면서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승마동호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표 승마동호회는 20여 곳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호회’라는 범주가 애매하기에 실상 그 수는 100여 곳 이상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승마동호회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승마클럽과 승마장 중심으로 동호회가 결성된 곳이 대다수나 K 투자증권의 ‘로시난테’와 같은 회사 내 동호회, 서울시청이나 경기도의회, 장흥군 승마동호회와 같은 공무원 중심 동호회, 각 지역별 승마연합회 내 동호회 등도 있다. 이 가운데 활발히 활동하는 동호회의 특징과 활동 내용을 정리해 봤다.


동호인들이 뭉쳐 승마클럽 만들었다, ‘시흥승마클럽’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722번지에 소재한 시흥승마클럽(이정숙 대표)은 2003년 시흥 지역 내 승마동호인들이 모여 시작한 곳이다. 폐염전 갈대밭 30km에 이르는 환상적 외승 코스를 자랑하고 교통 중심지에 자리 잡아 인기다. 또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승마반을 운영해 입소문을 타고 찾는 회원들이 많다. 최근에는 굽소리 승마 동호회가 매주 일요일 정모를 이곳 시흥승마클럽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부하는 아카데미 시스템 정착 앞장, ‘승마공부방’
제대로 공부하고 승마하자는 취지를 살려 2008년 온·오프라인 모임을 결성한 승마공부방은 서울의 뚝섬승마장과 경기도 용인의 TNK승마장, 광주승마장 등에서 매주 기승 모임을 하고 있다. 특히 일반 동호회 수준을 넘어서 초·중·고급반과 점핑반, 자율 기승 등 기승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칙도 만들었다. 온라인상에서 회원 간 소통도 좋고 참여도가 높으며, 회원들은 각종 승마대회에 참가해 입상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국내 최대 승마동호회, ‘말달리자’
가장 유명한 승마동호회는 단연 ‘말달리자’가 손꼽힌다. 2003년 결성 이후 온라인 회원수만 1만 명을 훌쩍 넘겼고 300회가 넘는 모임을 해왔으며 전국적으로 지부를 둘 만큼 규모와 역사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박수일승마아카데미와 홀스메이트승마클럽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승마 정모를 한다. 특히 기승 실력에 맞춘 강습 진행, 해외 승마 서적 동시 번역, 승마 아카데미 실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야생마들 여기 모여라, ‘TMK 승마동호회’
2008년 8월 1일 개설된 TMK 승마동호회는 단체 승마를 통해 승마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개설됐다. TMK란 ‘The Mustangs in Korea’, 한국의 야생마란 의미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활동할 수 있으며 회원이 6천 명에 이를 정도다. 승마 외에도 다양한 레포츠를 함께 즐기고 세계 승마에 대한 정보를 알려 단기간에 회원이 급속도로 늘었다. 또 ‘누구나 쉽게 하는 승마 따라잡기 A to Z’란 책을 발간한 치과의사 정유미 씨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겸손과 진심을 최우선으로, ‘승마동호회 굽소리’
승마동호회 정모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는 역시 안전이다. 승마동호회 굽소리는 낙마로 인한 부상의 위험을 방지하고자 스포츠안전재단에서 실시하는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기승 횟수보다 동호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중요시해 초보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의왕의 애니홀스팜과 시흥의 승마클럽에서 매주 일요일 정보를 하며 제주도와 중국 양마도로 외승 및 승마 여행을 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自)유롭게 탈 수 있는 말(馬)이 좋다, ‘자마클럽’
지난 2008년 5월, 충청 지역의 승마인들이 중심이 돼 온·오프라인 모임으로 출범한 ‘자마클럽’도 일종의 승마동호회다. 자마클럽은 ‘자기 말 가지고 자발적으로 와서 자유롭게 말을 탄다’를 모토로 전국 자마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승마를 즐기는 차원을 떠나 승마장 대표, 승마산업체 관계자 등이 모여 말에 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오는 9월 24일에는 개천절 기념 국토대장정을 떠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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