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조 김명국 조교사
- ‘포트오먼’, ‘플라잉캣’에 이어 제3의 전성시대 열 기대주는?

대한민국 영예 기수 제1호,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3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토요일 제6경주, 국산5군 1200m에 ‘천지꽃’을 출전시킨 김명국 조교사는 박병윤 기수의 감량과 게이트 이점을 십분 활용해 강력한 선행 작전을 구사했고, 막판 ‘과천지존’의 반격을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명국 조교사의 통산 전적은 3626전 300승 2위 297회로 승률 8.3%, 복승률 16.5%를 기록하게 됐다.
김명국 조교사는 1995년, 화려했던 기수 시절을 뒤로하고 본격 조교사로 데뷔,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해 “역시 김명국”이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기수 시절 심심치 않게 올라섰던 시상대도 1999년 ‘포트오먼’을 만나면서부터 되찾게 됐는데 이 때를 김명국 조교사의 제1의 전성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포트오먼’은 데뷔 이후 8연승 가도를 달렸던 마필로 2000년 JRA트로피 우승, 2000년 그랑프리 준우승, 2001년 마주협회장배 우승 등을 기록하며 과천벌 명마 반열에 올라섰다.
‘포트오먼’으로 인해 김명국 조교사는 명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 후속타라 할 수 있는 ‘미네럴워터’(2002년 내외경제신문배), ‘포뮬러’(2003년 스포츠조선배) 등으로 계속해서 시상대에 올라섰다.
제2의 전성기는 역시 ‘플라잉캣’과 ‘밸리브리’가 그랑프리에서 동반 입상을 기록했던 2006년.
물론 제1의 전성기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2002년부터 외국산마의 경우 개별 수입이 허용돼 과천 벌은 새로운 기류를 맞게 된다.
때를 같이해 등장한 마필이 바로 ‘밸리브리’로 ‘포트오먼’이 김명국 조교사의 100승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 ‘밸리브리’는 200승의 시간을 단축시켜준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밸리브리’(2위)를 필두로 ‘플라잉캣’(1위)까지 가세했던 2006년 그랑프리는 1997년 ‘풀그림’과 ‘아담’(33조 김충근 조교사)에 이어 두 번째로 동반 출전마가 1, 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갖게 된다.
당시 분위기는 ‘밸리브리’의 우세 속에 ‘섭서디’, ‘타나미킹’, ‘이터널챔피언’등이 도전마였지만 국산마 ‘플라잉캣’이 우승을 함으로써 ‘새강자’, ‘즐거운파티’에 이어 세번째로 그랑프리 우승마 반열에 국산마가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바로 김명국 조교사가 토해 낸 것이다.
2007년에 접어들며 다소 소강 상태에 있는 42조지만 김명국 조교사의 300승 달성과 함께 분위기는 전환됐다고 할 수 있고, 이미 명조교사로서의 저력을 선보였기에 제3의 전성 시대를 열 기대주를 머지 않아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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