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전 KRA한국마사회장
5일 이임식서 “우리 경마산업 지속 발전에 매진해 주길” 당부
경마산업계 “임기만료 1년여 남았는데…” 반응·추측 분분

장태평 KRA 한국마사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만인 지난 5일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장 전 회장은 지난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역임하고 KRA가 실시한 회장 공모에 참여, 임명 절차를 거쳐 2011년 11월 3년 임기의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했었다.
임기만료(2014년 11월) 1년여를 남겨놓고 있던 장 회장은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KRA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경마산업계 안팎에서 대체적이었다.
또 올해 실시된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도 결과적으로 KRA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공공기관장 인사 등과 상관없이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장 전 회장이 중도에 사의를 표명하고 전격적으로 이임식을 가진 배경에는 최근 표면화한 체육 분야 혁신 과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중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해석됐다.
또 경마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여건이 최근 악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사행산업관련 제2차 종합계획 수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KRA신용산지사의 동일구역 내 이전이 해당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와 관할 지자체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국면으로 인해 커진 심적 부담감이 사의 결심과 표명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장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던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 행정의 실무책임자인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을 전격적으로 대기 발령하고 후임으로 박위진 홍보정책관과 김대현 저작권정책과장을 각각 임명 주목케 했다.
문체부의 문책성 인사 조치에 대해 체육계 일각에서는 노 전 체육국장과 진 전 저작권정책과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체육행정과 소관 분야 개혁 노력이 청와대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분석과 함께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낙선한 이애리사 의원의 주도로 창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가시화한 ‘한국스포츠공정위원회’가 향후 체육 분야 개혁에 주도적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9월 중 국회에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이 위원회는 체육 등록 단체에 대한 조사 및 관리를 비롯해 분쟁 중재 등 상당한 권한을 지닐 수 있는 기구로 알려졌다.
KRA 등 경마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관람스포츠로 갬블 종목 가운데 하나인 경마 시행기관인 한국국마사회에 ‘한국스포츠공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이준영 대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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