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영천경마공원 공사가 착공됐다. 2026년 개장이 목표다. 부지 선정 후 실로 13년 만에 첫 삽을 뜨는 날, "다 죽다 살아난" 경사를 환영하는 영천시민 500여명과 영천시, 시의회, 경북도, 도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 행사에는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등이  축사를 통해 어렵게 재개된 경마공원을 축하하면서, 향후 공사진행,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9월 30일 영천경마공원 공사가 착공됐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9월 30일 영천경마공원 공사가 착공됐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13년 전 희망찬 기대 속에  출발한 영천경마장은 부지확보, 부지내 영구건축물 공사 가능여부, 유치조건이었던 레저세 감면 이행 여부 등이 난항을 겪으면서 장기간 표류하며 "영천경마장은 죽었다"며 실망이  컸다.

2018년 필자가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으로 재직시 영천시,경북도, 지역국회의원이 나서 관련법령(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지역개발사업으로 지정해 영구 건축물공사가 가능해졌다. 

이때, 2011년 레저세 특례 제한법이 개정되어 지방교부세의 페널티를 적용받게되어 레저세 감면 규모 보장의 난제 등에 상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와 시의 예산지원과 시설을 1단계, 2단계로 나누어 투지하는 3차 협약을 체결(경북도, 엉천시, 한국마사회)하며 경마공원 재추진의 물꼬가 트여졌다.

이로써2009년 12월  경마 등 말산업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한국마사회의 지자체 공모에서 사업대상자로 영천시를 영천경마장 후보지로 선정한 후, 레저세 감면문제 등이 꼬여 13년간 표류하던 영천경마장은 2018년 말 재추진이 시작됐다.

이후 2019년 계획 및 기본설계완료, 2021년 12월 건축허가 승인, 2022년 1월 실시설계완료, 8월 시공업체 선정 및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드디어 9월 30일 역사적인 건설공사를 착공하게 된 것이다.

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 1,452,813㎡ (44만평) 사업부지에 한국마사회가 총사업비 3,057억을 투자해 1, 2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착공한 1단계 공사는 금호읍 일대 661천㎡ (20만평)에 2026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총사업비

1,857억원을 투입한다.  

 

영천경마공원 1단계 건설공사는 △ 20만평 부지에 8종의 다양한 경주거리 구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2면의 경주로 △ 관람편의 기능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관람대 △ 기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수변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주)이 시공을 맡아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1,857억원을 투자해서 5천석 규모의 관람대와 2면의  경주로, 마사, 동물병원, 경주로내 수변공원 등 경마 위주 시설을 건설한다.

이후 2단계는 1,200억원으로 루지시설, 승마아카데미, 숲속공원, 가족캠핑장, 산책로 등 레저와 휴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영천경마공원의 레저세 징수에 따른 세입 증대는 물론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1조800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7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공사는 착공했으니 개장까지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 경주경마장이 가마터등 유물이 발굴되 경마장건설이 중단, 사업이 폐지됐던 전례는 절대 재현되서는 안된다.

첫째, 혹여 보존이 필요한 유물, 유적 등이 발견되면 적정장소로 이전하여 원형보전하면 된다. 아파트내 가마터와 건물지가 발견된 강남 수서동의 더샵아파트가 부지내 이전설치로 아파트는 완공입주했다. 서울 공평동에서는 조선시대 시장터 등을 지하 한 층에 보존하되 그만큼 용적률을 높여 지상층을 더 올리게 윈윈했다.

둘째, 교통인프라로 영천역 신설 등은 경북도와 영천시등이국토부와 최종단계까지 반영하여 개장시기에 대응해야 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건설시 경마장 입구까지의 경전철 등 약속이 무산됐던 것이 재현되서는 악몽이다.

셋째, 레저세 등 감면규모에 상응해 경마사업의 운영비를 상쇄할  예산지원 약속은 잊어서는 안된다. 레저세 감면규모에 따라 도의 조정교부금 규모가 감소가 우려되는 데 대해서는 도와 시가 대안을 가지고 마사회에 대한 유치조건은 이행해야 한다.

넷째, 마사회가 2단계 공사착공을 계획대로 착공할수 있도록 개장 전까지 건설행정지원과, 레저세 감면 약속 이행 예산지원 확보 실현방안 등은 차질없이 담보되야 한다.  2단계 공사 착공이 1단계의 성공적 이행과 연계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다섯째, 순회경마로 건설되는 영천경마장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마시행일수 조정 등 한국마사회의 고유의 정책권한으로 양경마장이 충돌없이 운영되도록 고려되야 한다. 2021년의 지방세법 개정으로 신규경마장은 지방세 납세 비율 조정은 변함없지만 기존경마장은 장외발매소로 납부비율이 높아졌고, 장외로의 조정교부금이 납세액의 30%로 배분토록해서 본장이 불리할 수 있다. 장외보다는 본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경마일수 증가나 본장으로의 고객 유치확대가 방안이므로 영천경마장 활성화는 한국마사회와 영천시, 경북도의 긴밀한 협조와  행정지원이 절대로 필요하다.

여섯째, 감독부처(농식품부), 사감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나 국회는 코로라19등 불공정 규제로 완망한 경마의 재건을 위해 온라인발매등을 허용해야 한다. 영천경마장은 정상적으로 경마가 운영될 당시 보유자금 활용범위내에서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2년 연속 적자(매년 5천억원), 매출 14조원(매년 6조원규모) 증발 등으로 인해 보유지금 부족사태로 인해 투재재원 확보위한 매출회복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공사일정에 차질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기존의 경마 연간매출액 7~8조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공식 때, 이만희 국회의원의 “차질 없는  공사와 영천경마공원 주변의 교통SOC 확충 등을 통해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명품 경마공원을 만들어 지역발전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축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경북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천경마공원을 문화·관광·레저·힐링의 지역 랜드마크로 성공시켜 경북을 말(馬) 산업의 메카로, 더 나아가서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비롯하여 최기문 영천시장의 “13년간 해묵은 지역의 난제였던 영천경마공원사업이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써 세계적인 명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의 이행이 성공요건이 될 것이다.

여기에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의 “영천경마공원  건설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 영천시, 한국마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약속과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의 “영천경마공원 건설공사를계기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고 이어 나가겠다”는 약속이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바란다.

 

김종국정책학박사 럭산업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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