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말들이 산발적으로 닭처럼 한쪽 다리를 굽히는 질환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생산육성현장 말 자원 보호를 위한 '제주지역 말 계파(stringhalt) 발생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계파'는 말이 닭의 걸음걸이처럼 뒷다리를 굽힌 채 걷는 현상으로 신경계통 질환이 심각할 경우 더이상 경주마로 뛸 수 없다.

도내 수의사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뒷다리 말초 신경 손상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말들이 산발적으로 닭처럼 한쪽 다리를 굽히는 질환이 발생했다. 위 사진은 이번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말들이 산발적으로 닭처럼 한쪽 다리를 굽히는 질환이 발생했다. 위 사진은 이번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소속 씨수말에서도 이 질환이 확인돼 교배가 중단되거나 씨수말에서 퇴역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 증명된 것은 없지만 수의학계에서도 경주마의 트라우마로 인한 뒷다리 신경 손상과 제주 초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개민들레과' 식물 섭취 등을 의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원인 식물군을 수집해 독성 물질을 확인하고, 제주지역 말 계파 질환 발생 현황 확인과 초지의 파종 식물과 방문 방식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향후 씨수말과 육성마에 대한 관리 방안에 활용하고 경주마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말 계파 질환 예방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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