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에서 뛰어다니는 말들
- 말산업특구 지정 단독 신청 지정 유력해
- 서귀포산업과학고,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말의고장 제주도가 한국 말산업의 선도라는 위치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9월말에 마감된 정부의 말산업특구 지정 신청에 제주만이 유일하게 신청을 하면서 올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말산업특구 1곳이 제주에 지정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정부측에선 심사를 통해 부실한 면이 보이면 말산업특구 지정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제주는 말을 생산·사육하는 농가가 1019가구나 돼 정부기준(50가구)의 20배가 넘는다. 생산·사육시설도 기준(1만5000㎡)의 156배(234만6785㎡), 매출액도 기준(20억원)의 48배(958억원)에 달한다. 승마시설(18두 기준 3곳)과 조련시설(30두 이상 1곳)도 기준치의 6배(26곳)나 되고 교육시설(기준 1곳)도 4곳에 이른다. ‘말의 고장’답게 국내 최고의 말산업 육성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말산업특구 지정 신청 공고가 나온 뒤 다른 지자체들이 요건을 충족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며, 말산업특구 지정 신청을 포기하고 말았다.
제주가 말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기 위한 첨병이 될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홍택용)가 최근 지정됐다.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정부에서 공모를 통해 지난 7월31일까지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 전국 14개소(한국마사회, 대학 9곳, 고교 4곳)에서 신청을 받아 평가단의 서류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지난 2일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산과고(기초인력분야), 제주대학교(승마지도사, 말 수의사), 제주한라대학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제주국제대학교(승마지도사) 등 4개 학교가 신청했지만 서귀포산과고만 유일하게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올해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원을 위해 축산발전기금 10억원, 마사회특별적립금 1억8000만원 등 11억8000만원을 편성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조사.연구 등에 대한 사업계획을 심사해 필요 경비와 교재, 실습기자재 경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내년도 상반기 전문인력 양성기관 추가 지정이 예상됨에 따라 도내 대학을 대상으로 승마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조속히 마무리해 추가 지정에 대배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지난 4월26일 제주도 중점 육성사업인 말산업 육성에 부합하고자 고교로는 예외적으로 한국마사회 특별 적립금 16억원, 제주도 3억원, 제주도 교육청 6억원 등 총 2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마장을 개장했다. 또 `제47회 도민체전(승마분야)’, ‘말산업육성과정 현장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 6월26일 제주도 축정과 후원으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강영종), 제주마주협회(회장 임태윤), 제주마생산자협회(회장 신상섭), 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상필), 제주경마장조기협회(회장 김한철), 제주도승마장연합회(회장 노철)와 마필 생산·육성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배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말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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