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경상남도지사배(G3)'에서 '원더풀슬루(3세, 암, 레이팅65, 지대섭 마주, 리카디 조교사)'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5경주로 열린 '제17회 경상남도지사배(G3)’ 대상경주에서 '원더풀슬루'가 2분 05초 7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석세스타임’,에 이어 ‘즐거운여정’이 3위를 차지했다.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 원더풀슬루와 안토니오 기수(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 원더풀슬루와 안토니오 기수(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퀸즈투어’ 시리즈의 벽은 높았다. 경주 전 팬들은 우승 유력마로 올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를 석권하며 6연승을 꿈꾸는 ‘즐거운여정’을 꼽았으며, ‘즐거운여정’은 단승식 1.2배로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경주를 시작했다. 최장거리 여왕을 가리는 이번 경주에는 서울과 부산 경주마 13마리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주 초반 ‘코스모’, ‘참좋은친구’, ‘즐거운여정’이 앞서 달리며 선두권이 형성됐다. 7위 중하위로 달리던 ‘원더풀슬루’는 경주 중반이 되자 주로 안쪽을 차지하며 4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4코너가 되자 ‘즐거운여정’은 외곽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원더풀슬루’도 바로 옆에서 무서운 걸음으로 달려나왔다. 결승선 전방 200m가 채 되기 전에 ‘원더풀슬루’는 ‘즐거운여정’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탄력적인 걸음과 넓은 주폭을 보여준 ‘원더풀슬루’와 안토니오 기수는 더욱 격차를 벌리며 5마신차의 우승을 이뤘다.

 

경상남도지사배 시상식 장면(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원더풀슬루’는 2세인 작년 12월에 늦은 데뷔를 하여 비교적 출전 경험이 적었고 올해 5월부터 안토니오 기수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두 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G2,1800m)에서 3위, 세 번째 경주였던 경기도지사배(G3, 2000m)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출전 경주한 전 경주에서 3위 내로 들어오는 기복없는 성적으로 현재 복승률 83.3%을 기록하고 있다. 

총상금 5억 원이 걸린 이번 대상경주는 전국에서 9만여 명의 관중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경상남도지사배 총매출은 약 33억 원이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6.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71.7배, 137.1배를 기록했다. 또 렛츠런파크에는 가을축제와 환경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방문객들은 파크에서 행사와 함께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가을을 만끽했다.

한편 하반기 퀸즈투어 1관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1400m) 우승은 ‘즐거운여정’이, 2관문 ‘경상남도지사배’는 ‘원더풀슬루’가 각각 우승을 가져가며 세 번째 경주의 승자를 점치기 더 어려워졌다.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퀸즈투어 마지막 관문 ‘브리더스컵 퀸’ 경주는 오는 12월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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