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전경.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 선정 서귀포산과고·용운고·경마축산고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 발표…학교와 학과 특성 따져 봐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일 선정 발표한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 가운데 KRA한국마사회와 전주기전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 기관은 말 관련 고등학교다. 대학은 9개교가 지원했으나 전주기전대만 선정된 반면, 4개교만 지원한 고등학교는 한국경마축산고·서귀포산업과학고·용운고등학교 3곳이 ‘말산업 기초 인력 부문’에 선정, 정부가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 지정에 있어 ‘영재 교육’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고등 교육 지원에 초점을 뒀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이번에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경상북도의 용운고등학교, 전라북도의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의 관련 학과 운영 및 2014년 신입생 모집 요강에 대해 정리해 봤다.

□도내 유일 양성기관 선정,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로 제주도 내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말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홍택용·이하 서귀포산과고)는 지난 2006년부터 자영생명산업과 내 마필관리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홍택용 교장과 말산업부장 강승욱 교사는 평소 “말산업 교육 인프라와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통해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겠다”며 말산업 중심지인 제주도에서 말조련과 관리, 승마지도사 등 다양한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서귀포산과고는 3년간 전 학생 수업료 면제, 기숙사 무료 제공, 각종 장학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학생 해외연수에도 앞장서 국내 말산업 인재들의 세계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문 인력 양성기관 선정을 앞두고 학교 목장에 교육 마장 개장을 완료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관련 책자와 영상 제작 등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생명산업과 마필전공은 총 25명의 201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 교부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하며 12월 2일에 면접과 신체검사를 할 예정이다. 전형은 교과활동(210점), 봉사활동실적(30점), 출결상황(100점), 농업가업승계(10점), 면접(35점)으로 총 400점을 만점으로 한다.

□대구경북 대표하는 말산업 인력 양성 기관, 용운고등학교
경북 상주시 공성면에 있는 용운고등학교(교장 엄영호)는 영남권 소재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선정됐다.
1967년 개교한 일반계 사립고인 용운고는 2010년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받아 마필관리과 신입생 30명씩을 모집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968㎡ 규모의 실내승마장과 920㎡ 규모의 실외승마장을 갖추었으며 말관리과 학생 110명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1학년 때는 일반마학, 기승실습을 2학년에서는 사육학, 마술학, 기초수의학, 기승조교기초, 경마영어, 종마교배 교육 등을, 3학년 때는 경주조교, 육성조교, 동물심리학, 승용마 관리교육과 현장 실습 교육을 한다. 또 전문 강사 초빙 특강, 마필 관련 기업체 인턴 등 소수 학생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 교육을 시행해 졸업 후 학생들은 KRA한국마사회와 대기업 승마장, 경주마 목장 등에 취업에 뛰어들고 있다.
용운고는 2014년 신입생으로 50명 정원의 말관리과와 56명 정원의 말산업과 각 2학급씩 106명의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별전형과 추천(일반)전형으로 나뉘는데 특별전형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추천전형은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면접은 각각 10월 21일과 11월 5일에 진행된다.
추천전형의 평가항목은 내신 50%와 면접 50%다. 특별 전형은 △취업희망자 △학교장추천 △가업승계희망자 △유소년승마단 참가자 전형으로 면접 10%와 제출 서류 심사 10%로 나눠 평가한다. 또 2011년 축구단을 창단해 축구 체육특기자도 정원 내에서 선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말 특성화고 ‘마이스터’,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교장 이희수·이하 경마축산고)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말산업 진흥을 위해 선정한 말산업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유명하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됨에 따라 농축산부로부터 교재개발, 교원연수, 예산지원 등을 받고 있고 올해에는 교육 과정 개편, 관련시설 확충 등을 통해 내년도 정식 개교를 앞두고 있다.
1969년 개교한 경마축산고는 2003년부터 마필관리 분야 특성화고로 전환한 국내 최초의 말 관련 특성화고로 학년별 국내·외 현장학습을 정례화해 왔고 매년 7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 중이다.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특차와 비평준화, 특목고 전형으로 말산업과 2학급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원 내 일반전형 36명, 특별전형 4명이며 국가유공자 자녀 중 교육 지원 대상자 1명을 정원 외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며 방문 및 우편접수로 한다. 입학원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 등 기타 전형은 10월 24일에 진행하며, 합격자는 10월 31일에 발표한다. 일반전형은 내신 50%, 인성 10%, 면접 15%, 적응도 5%, 체력 20%로 선발하며 기수후보자와 가업승계자는 총점의 3% 내에서 부가점을 부여한다.

한편, 정부는 전문 인력 양성 기관 지원을 위해 축산발전기금 10억 원, 한국마사회특별적립금 1억8천만 원 등 11억 8천만 원을 편성해 경비와 교재 및 실습 기자재에 관한 경비, 교육 시설의 설치 또는 이용·개보수 경비, 그밖에 전문 인력 양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jr.co.kr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