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트라이크
올해 브리더즈컵 14개 경주 가운데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자마 8두 우승
북미 리딩사이어 1위 ‘스마트스트라이크’ 등 ‘미스터..’ 부계 사이어 상위권 장악

지난달 25,26일 양일간 펼쳐진 2008 美브리더즈컵은 대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대회기간 중 국내외 베팅액을 모두 포함해 $155,474,553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5.5%의 증가세를 보였고, 공식 집계된 입장 인원에서도 82,588명으로 역시 지난해 보다 22.8%가 늘어난 수치다. 또한 TV시청률에서도 전세계 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나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는 여러 흥행카드 들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비해 3개경주가 늘어난 14개 경주로 대회규모를 크게 늘렸고, 무엇보다 인공주로에서의 첫 대회 개최라는 점에서 과연 앞으로 북미경마의 새로운 판도가 열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결과 역시 매 경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속에 이변이 속출하였고, ‘레이븐스 패스’의 클래식 제패 등 유럽마들의 득세로 화제를 뿌렸다.
무엇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대회 결과를 비추어 볼때 향후 북미 씨수말 판도의 대변화가 올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북미 경마장 대부분이 폴리트랙이나 쿠션트랙, 타페타와 같은 인공주로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그동안 모래주로에서 강점을 보인 경주마들이 이번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잔디주로에서 강점을 보였던 반면 모래주로에서는 북미 경주마들에게 힘없이 주저앉았던 유럽마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전을 펼쳤다는 것은 인공주로가 기존 모래주로와는 분명 다른 성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대회결과를 통해 증명되었다.
결국 북미경마는 인공주로 라는 무대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그러한 측면에서 많은 이들은 인공주로를 위한 차세대 리딩사이어는 바로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브리더즈컵 시리즈의 14개 경주의 우승마의 부계라인 분포에서, ‘노던댄서’ 부계자마가 2두, ‘시애틀 슬루’, ‘리보’, ‘밀리프’ 그리고 ‘하이페리온’계가 각각 1두를 배출한 반면,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의 자마는 무려 8두나 돼 모래주로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불과 2두의 우승마 만을 배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신장세다.
그동안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는 그의 조부인 ‘네이티브댄서’의 빛에 가리며, 북미에서는 확실한 주류혈통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 즉 인공주로에서 열린 세계최고의 경마대회에서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는 명실공히 최강의 사이어 라인으로 급부상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루시브 퀼리티’(Elusive Quality)의 자마 ‘레이븐스 패스’는 ‘미스터프로스펙터’ 계열로, 지난해 우승마 ‘컬린’에 이어 2년 연속 ‘미스터프로스펙터’가 클래식을 집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클래식 준우승마 ‘헨리더네비게이터’와 함께 이번대회 유럽파 선전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레이븐스 패스’는 ‘미스터프로스펙터’-‘곤웨스트’로 이어지는 사이어 라인의 경주마다. 그의 부마 ‘일루시브 퀄리티’는 현역시절 모래주로에서도 강점을 보였지만 잔디주로로 전향한 이후 1600M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등 잔디주로 성향이 강했던 마필이다. 씨수말 활동 이후에도 첫해 자마로 ‘스마티 존스’라는 걸출한 명마를 배출하며 주목받았고, 지난해 브리더즈컵 필리앤메어 스프린트 우승마 ‘메리필드’를 배출하는 등 자마배출 5년째를 맞고 있는 ‘일루시브 퀄리티’의 위상은 북미 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그레이드 우승마 ‘기가와트’를 배출한 바 있는 모마 ‘애스커트니’(Ascutney)의 모계라인도 명문가문 임에는 틀림없지만, ‘레이븐스 패스’의 클래식 우승 원동력은 역시 부계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힘 이라는데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의 강세는 비단 이번 대회 뿐 아니라 북미 리딩사이어 순위를 보더라도 명확해진다.
북미 대부분의 경마장에서 인공주로가 설비되지 않았던 2006년 북미 리딩사이어 10위내에 ‘디스톨티드 유머’(Distorted Humor) 단 1두만이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였던 반면, 지난해 다소 늘어난 3두의 사이어가, 그리고 올 11월 현재까지 리딩사이어 10걸에는 무려 5두나 포진되어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1위 ‘스마트 스트라이크’(Smart Strike), 4위 ‘킹맘보’(Kingmambo), 5위 ‘디스톨티드 유머’ 등이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특히 ‘킹맘보’의 경우는 전형적인 잔디주로 적성의 사이어로 알려져 왔으나 그의 자마 ‘헨리더네비게이터’가 올해 브리더즈컵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인공주로에서 그의 위상이 재고되고 있다.

2008 북미 리딩사이어(11월 현재)
순위 씨수말 부계 대표자마
1 Smart Strike 미스터프로스펙터 Curlin
2 Giant`s Causeway 노던댄서 Heatseeker
3 Tiznow 인리얼리티 Well Armed
4 Kingmambo 미스터프로스펙터 Henrythenavigator
5 Distorted Humor 미스터프로스펙터 Hystericalady
6 Elusive Quality 미스터프로스펙터 Raven`s Pass
7 A.P. Indy 시애틀슬루 Music Note
8 Tale of the Cat 노던댄서 Tale of Ekati
9 Stormy Atlantic 노던댄서 My Princess Jess
10 Unbridled`s Song 미스터프로스펙터 Midshipman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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