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필 한라마생산자협회장(우)과 유자여 중국과학기술창업협회 부장(가운데)가 업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내년 한중 친선 승마대회 예정·양국 말산업 발전 위한 협약
김상필 회장, “한라마의 경주마 퇴출 10년 연장 탄원 준비” 밝혀


(사)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상필)가 2013 제주오픈지구력승마대회 전야제 및 심포지엄 행사 자리에서 중국과학기술창업협회(부장 유자여)와 양국의 말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2013 제주오픈지구력승마대회 참관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 선수단과 중국과학기술창업협회 측은 한라마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사)한라마생산자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은 것. 김상필 한라마생산자협회장은 “양국의 말산업 발전을 위한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에는 대규모 한중 친선 승마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사)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상필)가 한라마의 경주마 지속 활용과 혈통 정립을 위해 가칭 ‘한라마 정립위원회’를 발족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김상필 회장은 “마사회의 한라마 경주마 퇴출 정책은 제주에서 70~80%를 차지하는 한라마와 그 생산 농가를 외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내년 초 제주도에서 4억 원을 지원 받아 한라마 혈통 정립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120만 명의 승마 체험 인구를 소화하는 데 공헌이 큰 한라마는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품종이다. 또 내륙에서도 승용마로 쓰기 위해 많이 공수한다. 게다가 제주경마공원을 위해 생산된 품종인데 소위 ‘잡종마’라고 포기하고 외산마만 수입하는 정책도 문제”라며,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답게 한라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한라마생산자협회는 한라마의 경주마 퇴출을 10년 연장하기 위한 탄원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상필 회장은 “한라마 생산 농가의 현실은 지금 매우 어렵고 그늘진 상황”이라며, “경제적 활용도도 좋고 경주 능력도 좋은 한라마가 대한민국 말산업의 명품 브랜드로 태어날 수 있도록 혈통 정립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제주오픈지구력승마대회에서는 경북 경산 영남승마장의 한라마 ‘포드’가 80km 종목에서 우승하며 그 진가를 드러냈고, 이번 대회를 위해 방문한 미잔 자이날 아비딘 말레이시아 전 국왕도 한라마의 우수성을 칭찬해 향후 한라마 관련 정책 시행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