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체성 산통의 다발 원인은 음수 부족이다. 겨울철 물이 너무 차갑거나 또는 심지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경우, 말의 물 섭취량은 줄어들게 된다. 물은 소화기관 내에서 음식물이 부드럽게 소화관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윤활유의 역할도 담당을 하고 있는데, 이 윤활유가 모자라게 되니 결국 장내 음식물은 뻑뻑해지고 심지어 단단히 굳어져 소화관을 꽉 틀어막기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말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음수량은 약 30리터 정도이다. 겨울철에도 이 정도의 물을 늘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겨울철 말 사양관리의 가장 우선사항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을 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의 온도를 7도씨 이상으로 관리하여 음수량이 줄어들지 않게끔 해주어야 한다.
겨울철 너무 차가운 물은 음수량을 줄어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말이 어느 정도의 물을 섭취하고 있는가를 양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 똥의 딱딱한 정도를 보고 음수 상태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겨울철 똥이 평상시 때보다 딱딱하다면 일단 음수량의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한다.
겨울철 음수량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보온급수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물 섭취를 자극할 수 있도록 소금을 급여하는 것도 음수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물론 급수기를 늘 깨끗하게 관리하는 기본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나 가장 쉽게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물, 겨울철 말들의 건강관리는 물에서부터 시작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장익훈 천하제일사료 말 담당 PM 부장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