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장면
-최근4주간 외산마1군 경주 복승식 평균 배당 229배에 달해
-저부담중량의 경주마들 선전 돋보이며 부담중량 여파 크게 작용

2008년 경마가 서서히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남도에서 최근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의 근원지는 외산마 1군 경주로 최근 연이어서 고배당이 연출되며 상위군 경주답지(?) 않은 결과가 연출되고 있다.
11월 경마의 첫 시작을 알린 11월 2일 6경주에서는 ‘어두봉’, ‘스톰라이더’ 등이 동반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56.5배를 기록하며 이변 연출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2008년 최고의 외산마를 선정하는 가 열린 11월 9일 경주에서는 ‘하드라이드’와 ‘플로리다네이티브’가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194.1배의 초고배당을 연출했다.
이변은 최근 2번의 외산마 1군 경주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1월 14일 8경주에 출전한 ‘경천사’, ‘패치즈오브골드’가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151배를 기록했고, 지난주 11월 23일 6경주에서는 ‘황금빛태양’과 ‘체로키몬’이 무려 520.3배의 복승식 배당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외산마 1군 경주에서 이변 연출의 주역이 된 경주마들은 모두 저부담중량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어두봉’, ‘스톰라이더’ 는 51kg을 짊어져 당시 인기마인 56kg의 ‘군함’을 압도했고, 의 ‘하드라이드’가 52.5kg, 최근 ‘경천사’, ‘체로키몬’ 등이 모두 50kg의 부담중량속 선전해 능력 이상의 성적으로 배당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경마전문가는 “최근 외산마 1군 경주는 모두 부담중량에서 우열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지난 11월 2일 경주에서는 능력상 앞선 전력이나 약 7개월만에 출전한 ‘군함’이 무려 56kg으로 최고 부담중량을 짊어져 7위에 그친 반면 51kg을 짊어진 신진세력인 ‘어두봉’, ‘스톰라이더’ 등은 가벼운 부담중량속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외 60kg의 ‘골딩’도 승군전을 치른 3세마에게 일격을 당했고, ‘크래프티루이스’, ‘공로패’ 등도 모두 최근의 컨디션과 능력 대비 부담중량이 다소 높게 형성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아울러 그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골딩’을 필두로 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외산마 서열구도가 신진세력의 성장세로 인해 서서히 변화가 오고 있는 만큼 경주마의 능력평가에 대한 재조정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과거 ‘골딩’의 1인 독주체제에서 벗어나 최근엔 3세 신예 강자들의 등장과 그동안 잠재력을 보유한채 부상과 적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4~5세 기존마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혼전도가 높아지고 있는 최근 외산마 1군 경주의 흐름을 고려해 당일날 해당 경주마의 컨디션과 능력대비 부담중량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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