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금순이
- 2009년 국산1군 경마대회의 최대 다크 호스로 부각될 듯
- ‘승리용사’ 추입력 빛난 준우승, 역시 1군이 강했다!!

경마대회의 여장부 ‘금순이’(배태곤 마주/3조 최영주 조교사)가 농협중앙회장배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지난주 일요일 제9경주, 국산1군 암말 대회로 펼쳐진 농협중앙회장배를 맞아 ‘금순이’이는 빠른 스피드로 선입권 장악에 성공했고, 철저히 페이스 조절을 한 뒤 결승주로에서 앞서 갔던 ‘황금물결’을 제침과 동시에 추입마들의 반격을 따돌리고 결국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금순이’는 2군 암말 대회였던 동아일보배에 이어 1군 대회인 농협중앙회장배까지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국산 암말 최강자가 됐다.
물론 암말 챔피언인 ‘백파’가 대통령배로 선회함에 따라 이들간의 승부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지만 중요한 것은 오픈 대회에서도 역량이 통할 수 있을 지가 관건.
오픈 대회라 함은 뚝섬배, SBS배, 대통령배와 같은 그레이드급 경마대회로 수말, 거세마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지만 3조라는 새보금자리를 찾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금순이’를 보여 줌을 고려할 때 2009년 1군 경마대회의 다크호스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2위는 ‘승리용사’(노병석 마주/6조 홍대유 조교사)가 차지하며 괜히 1군이 아님을 입증했다.
‘승리용사’의 현재 1군에서의 위치는 체중 증가와 함께 순위권을 기록하며 약보합세 정도로 평가할 수 있는데 이 정도의 능력이 최근 2, 3군 특별경주에서 선전한 마필들을 상대로 우위를 보임은 1군 벽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번 실캄케 해준다.
물론 점핑 출전마들이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쌓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올해 농협중앙회장배는 1군 대회로 1군마들이 2군 이하 마필들을 모두 제압한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
3위는 ‘럭키마운틴’(장현종 마주/10조 정호익 조교사)이 차지하며 점핑 출전마 중에서는 가장 으뜸임을 입증했다.
최근 ‘럭키마운틴’의 성적은 혼합3군 대회였던 STC 교류 기념 경주에서 우승했고, 직전 경주는 1800m에서 여유 있는 추입승을 거둬 이번 대회의 기대치를 높였다. 경주 내용 또한 막판 위력적인 추입력이 나와 1군 벽을 단숨에 넘어서는 듯 했지만 ‘금순이’에게는 미치지 못했고, ‘승리용사’에게 덜미를 잡혀 아쉽게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으로 1군 경주의 리허설이라 봤을 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결과로 평가 내릴 수 있다.
그 외 마필로는 ‘황금물결’이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결승선 전방 100m까지는 완고한 모습이었으나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지구력 부족을 느끼며 6위로 밀려놨고, ‘선주장수’는 게이트 불리가 그대로 레이스 전개에 적용되며 전구간 자리 잡지 못한 중위권 외곽 전개로 늦추입의 아쉬움(4위)을 남겼고, 동시 추입에 나선 ‘위그’도 초,중반에 걸쳐 벌어진 마신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7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경주 조건이 불분명한 농협중앙회장배였다면 올해를 계기로 국산1군 암말 대회로 자리 잡아 나간다면 국내 최초의 스폰서쉽 경마대회로 그 권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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