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통과하는 임페투스
-박태종 선수와 최상의 호흡으로 2014년 첫 경마대회 타이틀 획득
-‘불꽃대왕’ 우승마 못 지 않은 걸음으로 아쉽게 준우승 차지

2014년 청말띠해에 시행된 경마대회의 첫 포문을 연 새해맞이기념 제13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에서 29팀의 ‘임페투스’(오상철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최강의 국산 2군마들이 출전해 대결을 펼쳤으나 작전과 능력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준 ‘임페투스’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4세가 된 ‘임페투스’는 최근 3군 승군 후 출전한 5번의 경주 중 무려 4번이나 입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경주에서 호성적을 기록 중이고, 혈통적으로도 장거리 경주에서 기대치가 높아 활약이 기대 된다.
‘임페투스’의 우승으로 인해 오상철 마주를 비롯해 배휴준 감독과 29팀 모두 새해 첫 주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트리플크라운 목장의 대표이자 마주를 겸하고 있는 오상철 마주는 ‘임페투스’를 비롯해 보유마 대부분이 3세마로 인해 올해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외 배휴준 감독은 지난 2012년 ‘야전사령부’(스포츠조선배) 이후 2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 29팀도 새해 벽두부터 경사스러운 일에 기쁨을 더했다.
‘임페투스’의 경마대회 우승으로 인해 부마인 ‘엑스플로잇’이 새롭게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엑스플로잇’이 국내에서 배출한 국산마 중 첫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가 ‘임페투스’가 됐기 때문. ‘엑스플로잇’은 지난 2005년 국내에 씨수말로 도입된 이후 무수히 많은 자마를 배출했다. 그동안 ‘싱그러운아침’, ‘슈트인’ 등 유능한 경주마를 배출했으나 경마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이번에 ‘임페투스’가 좋은 활약을 펼쳐 씨수말로선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페투스’에 맞서 종반 좋은 승부를 펼친 ‘불꽃대왕’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5세가 된 ‘불꽃대왕’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1군에 진입을 했으나 우승마 못 지 않은 탄력을 보여줘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이외 2군 경주 경험이 풍부한 ‘대장정’은 3위를 차지했고, 29팀의 또 다른 기대주 ‘블루캠프’는 4위를 기록해 상위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부문은 ‘지금이순간’의 은퇴로 인해 국산마 판도에 있어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연 올해 제2의 ‘지금이순간’이 탄생할지, 아니면 전력 평준화속 기대주간 양보 없는 전쟁이 펼쳐질지가 새해 경주마 판도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새해맞이기념 제13회 헤럴드경제배 경주 결과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마주 감독 선수 기록 및 도착차
1 임페투스 4세 58 오상철 배휴준 박태종 1:59.6
2 불꽃대왕 5세 58 박성구 홍대유 조경호
3 대장정 5세 58 박남성 정호익 이상혁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관계자 인터뷰
오상철 마주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경주마를 잘 관리해준 배휴준 감독과, 박태종 선수, 29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임페투스’는 성장 과정부터 남달랐고, 특히 생김새가 좋아 기대를 했던 말인데, 경마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둬 대견스럽다. ‘임페투스’는 장거리형 마필이다. 특히 ‘엑스플로잇’의 자마로선 첫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한 점도 나름 의미가 있겠고, 1군에서도 꾸준한 활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성원을 해 주신 관계자와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배휴준 감독
우선 좋은 경주마를 관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마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성원을 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도 감사를 드린다. 특히 현장에서 작전대로 경주마와 좋은 호흡 속 최선의 기승술을 보여준 박태종 선수와 항상 쉽지 않은 여건에서 묵묵히 경주마를 관리해 준 29팀 식구들에게 공을 주고 싶다. 현재 소속팀에는 ‘임페투스’외에도 ‘블루캠프’와 ‘대웅’ 등이 3인방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임페투스’가 1군에 진입을 했는데 빠른 적응과 함께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

박태종 선수
첫 기승하지만 훈련시 힘 있는 걸음을 보여줘 자신감을 가지고 탔다. 코너링시 약간의 악벽을 보였으나 직선주로에서는 똑바로 잘 뛰어줘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새해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분이 아주 좋다. 올해는 큰 목표보다는 부상 없는 한해를 보내고 싶고, 열심히 타서 성적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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