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존 축사를 마방으로 리모델링한 모 승마클럽의 마방.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농촌진흥청, 가축 위생 관리·조사료 급이 등 소개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방지를 위한 특별 방역 기간이 시행됐고, 지난 16일 AI의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까지 발표된 가운데 17일 전북 고창과 정읍 지역에서 시작한 AI 확산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매주 발행하는 ‘주간농사정보’ 제4호에서 겨울철 축사 관리 요령과 가축 위생 관리, 조사료 급이 등에 관한 내용을 실어 이를 소개한다.

1. 농장 소독 및 출입 시 지켜야 할 사항
△축사 안팎과 기구는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작업화와 작업복은 항상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축사별로 장화를 구분해 사용하고 발판 소독조의 동결도 방지해야 한다.
△농장의 차단 방역 시설을 확인하고 야생 동물들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울타리와 출입문을 점검해야 한다. 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독 및 기록을 실시하고 출입자 대장을 비치한다.
△농장주와 농장 내 근무자가 외출 후 축사에 들어갈 때에는 샤워 후 농장 내 전용 옷과 신발로 교체하여 착용하고 출입해야 한다.
△허가된 소독약을 사용하고, 희석배수 등 사용법 준수한다. 산성제와 알카리제 소독약을 혼합해 사용하는 건 금지한다.
△차량을 소독할 경우에는 바퀴, 차체, 운전석 등을 전체적으로 소독하고, 운전자에 대해서도 반드시 소독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2. 해외여행 시 지켜야 할 사항
△축산관계자는 가축 전염병 발생국가 출입국 시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가축전염병(FMD·HPAI) 발생 국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국가를 여행할 경우에는 축산농가, 가축시장 등을 방문하는 일은 자제할 것이며 귀국 후 5일간 가축 사육 시설 출입을 삼가야 한다.

3. 가축 위생 관리
△어린 송아지는 기온이 떨어지면 설사 및 호흡기질병 등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송아지 우리에 마른 깔짚을 깔아 보온에 주의하고, 축사 내의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 닭은 기온 저하에 따른 각종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보온과 환기 관리로 환경을 청결하게 해주고 철저한 차단 방역, 소독 및 예방접종 등 방역 관리를 실시한다.

4. 조사료 급이 및 사료 작물 관리
△조사료를 담근 먹이는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발효가 일어나므로 저장 시 비닐에 구멍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닐에 구멍이 나면 산소 유입으로 인해 불량 균이 번식, 사일리지의 품질을 저하시키므로 수시로 관찰하고 구멍이 발생하면 즉시 테이프로 막아주도록 한다.
△많은 양을 미리 꺼내어 쌓아 두면 얼거나 변질되기 쉬우므로 하루에 먹일 수 있는 양만 꺼내어 주는 것이 좋다.
△논뒷그루 및 초지 사료 작물은 겨울나기 전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땅이 얼고 녹을 때 서릿발에 의해 작물의 밑 둥이 솟구쳐 뿌리가 드러나는데, 진압 작업을 실시해 동해와 건조 피해를 막고, 뿌리 발육과 가지치기를 촉진해 주도록 한다.
△초지의 서릿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로울러를 이용하거나 소를 풀어놓아 눌러주기를 하고 퇴구비 등을 뿌려 동해를 방지하고 땅심도 높여 주도록 한다.
△동계 사료 작물은 폭설이 잦은 경우 보온 효과로 월동성이 향상돼 초지 및 사료작물에 있어서 폭설은 큰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폭설에 대한 사전 대책으로 폭설 후 해동 시 습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배수로를 정비하고 사후대책으로 월동 후 지역별 적기에 추비(웃거름)를 권장한다.

5. 겨울철 축사 관리 포인트
△단열: 축사의 적정한 단열을 유지해라. 가축 사육으로 인하여 파손된 단열재가 있으면 보수해라.
△샛바람: 지붕이나 벽의 공간으로 공기가 누출되지 않도록 해라. 윈치커튼에 구멍이 있으면 막아주고 커튼을 똑바르게 설치해 뒤틀린 부분으로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해라.
△환기: 축사 내부에 순환 팬을 가동해 공기를 순환시켜서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분리층을 없애줘라.
△제어기 관리: 타이머와 온도조절기 등이 정확한지 점검하라.
△육성: 육성하는 동안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최상의 조건을 지켜라. 특히 어린 가축은 정해진 온도로 첫 주를 사육한 다음 주령별로 온도를 내려줘 저온으로 인해 발육이 지체되거나 또는 과잉 급온으로 인해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게 하라.
△환기량: 음압을 측정해 적정음압을 맞추어 주고 낮을 경우 팬을 한 대 더 설치해 주고 높을 경우 입기구를 더 열어준다.
△축종별 주령과 축사 내부 환경에 따라 적절한 최소 환기량을 산정해 환기한다.


정리 =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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