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업
- 27일(목) 3차 도전에서 8두중 7위에 그쳐
- 세계와의 격차 확인했지만, 해외원정 첫 발에 의의

한국경마의 세계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해외원정에 나섰던 ‘픽미업’이 3차례 미국경주에 도전했지만 결국 높은 벽만을 확인한 채 미국원정을 마감했다.
마사회는 ‘픽미업’은 지난 2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로렐경마장에서 열린 제8경주(3세마. 1600m)에 출전했으나 8두의 출전마중 7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두 차례 경주에서 연거푸 꼴찌를 기록하며 실망을 안겨준 ‘픽미업’은 현지조교사 교체와 더불어 출전경주 수준을 낮춰 도전하면서 상위권 진입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1위마와 약 27마신차로 7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1번 게이트마의 취소로 가장 안쪽인 2번 게이트에서 발주를 한 ‘픽미업’은 무난한 출발을 보인 후 선두권과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고, 결승선을 앞두고도 선두 그룹이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으나 선두그룹과의 차이가 벌어져 큰 차이로 7위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원정 3차 경주를 앞두고 ‘픽미업’의 현지관리를 맡았던 까를로스 조교사는 경주전 마필상태는 양호했으며, 경주에서 평소보다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었고 기수 및 마필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경주페이스가 빨라 ‘픽미업’에게는 다소 역부족이었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3차 경주에 기승했던 산토스 차베스 기수는 발주부터 경주 초기에는 제어해야할 정도로 평소보다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었지만 타 마필과의 능력차이가 있었다고 전하며, 말자체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최소 1승을 목표로 7월15일 미국으로 건너간 픽미업은 9월3일 델라웨어주 델라웨어경마장에서 열린 스테익스 경주(총상금 5만5천달러)에서 8마리 중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경마장 대상경주(총상금 5만달러)에서도 9마리 중 꼴찌에 그쳤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 3차 경주에서도 7위에 그쳐 결국 해외원정의 첫 발을 디뎠다는 의의만을 지닌 채 발길을 돌리게 됐다. ‘픽미업’은 내달 3주간 수출검역을 받고 내년 1월초 귀국할 예정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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