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예시장
- KRA부산경남경마공원, 우수 예시마(Best Dresser) 선정제도 시행

지난 주 부산 일요일 제5경주 출전마 예시를 보던 경마팬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에 집중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1회 Breeder`s Cup 특별경주에 출전한 7번마 ‘무적승리’(17조 장세한 조교사)의 예시를 담당하는 관리사들이 정장차림을 선보였기 때문.
특별한 예시모습을 선보였던 ‘무적승리’는 비록 경주에선 6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정장차림의 이색적인 예시모습은 경마팬 사이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었다.
이런 특별한 모습이 연출된 것은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이 지난 11월 21일부터 우수 예시마(Best Dresser) 선정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 예시마(Best Dresser) 제도란 매주 경마일(금,일요일) 예시장에서 예시마의 손질상태와 예시를 담당하는 마필관리사 복장의 전체적인 세련미와 정돈됨을 평가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마방(소속조)을 선정,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우수 예시마(Best Dresser) 선정에 있어, 예시마의 경우 피부청결상태, 밴디지와 털색의 조화도 등 포대상태와 비만도·적절한 말굽 상태 등의 마체상태를 주로 평가하고, 마필관리사 복장의 경우 복장의 단정함, 안전모 턱 끈 등 착용 여부 등의 전체적인 복장의 깔끔함이 주요 평가항목이다. 평가는 예시장의 수의위원과 마장관리위원이 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측은 마방의 요청이 있을 경우 원하는 복장에 맞게 안전모 미착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경남경마공원관계자는 “Best Dresser 제도는 경마공원 직원의 창의제안에서 비롯되었다”며 “경주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예시과정은 경마팬들과 경주마에 있어 첫 인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경마의 관전 스포츠로서의 격을 높일 수 있고 실제 마필예시를 하는 관리사 입장에서는 예시과정의 이벤트화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Best Dresser 제도 시행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각 마방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30조 울즐리 조교사 마방은 예시 전용 마필관리사 복장을 제작하고 말굽에 광을 내는 등 경마팬 맞이에 힘쓰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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