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선진스포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스포츠 3.0위원회’ 출범 첫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의 기념 촬영 장면.
김종 문체부 2차관, 위원장 내정…총 11인 위원 구성
체육단체 공정성 훼손 사례 검토·감사 실시 역할 수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이하 문체부)가 체육계의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추진을 제도화·상시화하기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11일 서울 서계동에 위치한 문체부 서울 회의실에서 출범 회의를 가졌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월 3일 출범한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1899-7675)’를 통한 제보 사례를 비롯해 스포츠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례를 관리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정성 관리 총괄 기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공정위는 김종 문체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총 11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으로는 △고진현 스포츠서울 기자 △권순용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김정숙 전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폭력방지본부장 △손석정 남서울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신정희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이성호 법무법인 법률사무소 한강 변호사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 △정국현 한국체대 태권도학과 교수 △조광민 연세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등 인권·여성·법조·엘리트체육·대학스포츠·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위촉했으며 문체부 체육국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위촉된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후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공정위는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의 제보 사례와 문체부 및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국민생활체육회 등 각 체육단체에 접수된 주요 민원 사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문제 사례 등 각종 공정성 훼손 사례들을 검토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조사 및 감사를 실시하거나 체육단체 등에 대해 조사 및 감사를 요청한 후, 그 결과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선수 (성)폭력, 체육계 학교 입시비리 △체육단체 등의 조직 사유화 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서며 △공정성 및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교육·연구·홍보 및 정보수집 등의 역할도 한다.

공정위에서 마련하는 대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선수, 지도자, 감독, 학생 선수, 학부모, 심판 등 다양한 현장 관계자의 의견 청취를 위한 간담회, 정책 연구용역, 공개세미나 등의 방법을 병행할 계획이며 논의된 정책은 법·규정 개정, 사업화 및 예산 반영 등을 통해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설립으로 사건 발생 후 일회성의 처벌이 아닌 공정성 훼손 사례 관리와 조사 및 감사, 제도 개선 그리고 법·규정 개정 및 사업화 등 절차가 제도화됨으로써 상시적인 개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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