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열린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
명동서 42개 정부 부·처·청 대변인과 출입기자단 캠페인 펼쳐
정부기관 대변인들, AI 닭·오리고기 시장 불유통, 익힌 고기 안정성 홍보

42개 정부 부·처·청 대변인들과 출입기자단들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소비가 크게 줄어든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 1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열린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 캠페인’에 각 정부기관 대변인과 출입기자단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10개 소비자단체회원, 대한양계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계육협회 등 생산자단체도 함께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축산부에 따르면 하나로마트 판매액 기준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닭은 49%, 오리는 64%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국민과 정부의 소통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각 부처 대변인들은 지난 7일 대변인협의회에서 우리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소비 진작을 위해 캠페인에 나서기로 뜻을 모은 것.
이날 행사에서 부처 대변인들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닭·오리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과 △닭·오리고기는 익혀서 먹으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을 알렸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이날 닭고기나 오리고기 요리를 먹는 장면을 담은 ‘인증사진’을 갖고 온 네티즌 1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치킨교환권’을 증정했다. 또한 시민들이 닭·오리농가에 보내는 응원메시지를 담벼락에 남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농축산부 남태헌 대변인은 “AI 때문에 닭·오리 농가의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어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면서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이나 사탕도 좋지만, 맛도 좋고 축산농가도 도울 수 있는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드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 한국오리협회장은 “예년 같으면 올림픽 기간이 닭·오리 소비의 성수기여서 농가들이 밀려드는 출하주문을 맞추느라 눈코 뜰 새 없을 터인데, 최근에는 오히려 소비량이 크게 줄어 농가들의 속이 새까맣게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닭·오리 농가에 AI보다 더 무서운 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자들이 닭·오리고기를 외면하는 것이다”라며, 국민들의 닭·오리고기 소비촉진을 당부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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