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설문조사 결과 ‘조교사·기수 환원’ 68% 압도적
마사회·유관단체간 적절한 협의 없어 논란 발생

조교사·기수/감독·선수 명칭 혼용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경마팬들이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의 손을 들어 주면서 조교사·기수 고유명칭으로 완전 환원됐다.
한국마사회는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회장 김점오)와 한국경마기수협회(회장 이동국)가 조교사·기수 고유명칭 환원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2일까지 2주간에 걸쳐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고객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조교사·기수로 환원 806명(68.1%), 감독 유지·선수→기수 환원 198명(16.7%), 기존 감독·선수 유지 179명(15.1%) 등으로 집계됐다.
마사회는 이에 따라 3월 14일부로 조교사·기수 명칭을 환원했으며, 오늘의 경주, 전문지, 경마방송, 대내외 보도자료 등에서 환원된 명칭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마사회 홈페이지의 경우 명칭 변경까지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 1월 일본식 표기나 전문적 표기로 인해 난해했던 경마용어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41개 경마용어를 순화해 발표했다. 특히 28개 용어에 대해선 즉각적인 변경 사용을 하고, 7개 용어는 병행 사용을 하도록 했다.
조교사·기수는 병행사용 용어로 감독·선수를 병행 사용케 했다. 하지만 서울조교사협회와 서울기수협회에선 ‘조교사(調敎師), 기수(騎手)라는 용어는 한국의 경마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그 사전적 정의가 명확히 규정된 전통적이고 고유한 용어로 경마고객 또한 거부감이나 개념의 혼란없이 오랫동안 사용해왔으며 이는 경마라는 용어와 마찬가지로 이미 사회적 범용성이 충분히 확보된 친숙한 용어다’라고 밝히고, 조교사·기수를 고유 명칭으로 인정하고 환원 사용할 것으로 마사회에 요청했다.
조교사·기수 명칭에 대한 논란이 이미 예견되었던 상황이다. 조교사·기수가 경마라는 특성에 따른 고유 명칭이라는 주장과 그동안 사회에 만연한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조교사·기수보다는 감독·선수 명칭을 사용하면 이미지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 서로 팽팽했다.
조교사·기수 명칭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일부 경마관계자들은 마사회가 명칭 변경을 시도하면서 해당 조교사·기수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명칭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은 것도 논란 발생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한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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