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7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폭설로 인한 경마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부 경마팬들이 마사회의 늦장대처에 항의해 검문소를 파손 및 방화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98년 이후 전 경주 취소 사례는 총 8차례 발생
외부 사건·사고로 인한 경마 미 시행은 3차례

KRA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고자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은 4.20(일)과 4.25(금)~27(일) 경마를 시행하지 않았다.
역대 국내 경마 시행에 있어 전 경주 취소 사례를 보면, 경마문화신문이 창간(1998년)된 이후 총 8차례가 발생했다. 이중 호우와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경주가 취소·중단된 사례는 총 6차례다. 폭설로 경주가 취소된 사례는 총 3차례로 2001년 1월 7일과 바로 이어 14일엔 폭설로 2주 연속 경주가 취소되었으며, 2006년 12월 17일도 역시 폭설로 인해 경주 취소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경주 취소는 2008년 3월 30일과 이후 4년만인 2012년 6월 30일에 집중호우로 인한 경주로 불량과 시야확보 어려움 등으로 인해 경주 취소가 이어졌다.
2009년에는 전직 대통령들의 연이은 서거로 인해 경주가 미 시행됐다. 2009년 5월 29일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영결식이 열린 5월 29일(금)에는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부경 금요경마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후 2009년 8월 23일에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23일(일) 국장으로 거행하기로 최종 결정되자 일요경마를 시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마사회의 경주 미 시행 결정에 대해 경마팬들은 현장 및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마사회도 올바른 결정을 했다.”라는 반응에 맞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시점을 고려해 볼 때 이미 4월 18일 금요경마부터 취소를 했어야 한다. 4월 18일과 19일 경마를 시행하고 4월 20일 일요경마를 안한다는 점에 대해선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로또, 카지노와 빗대어 아직도 국내 경마에 대한 인식이 스포츠보다는 사행 쪽에 치우친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밝혀 경주 미 시행에 대해선 각각 다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아직도 실종자가 많은 가운데 수색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모든 이들의 염원과 희망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마 미시행 사례(1998년~)
경주일 경마 미시행 사례
2014.4.25~27 세월호 침몰 사고
2014.4.20 세워호 침몰사고
2012.6.30 경주로 불량
2009.8.23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2009.5.29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2008.3.30 집중호우
2006.12.17 폭설
2001.1.14 폭설
2001.1.7 폭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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