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금) 8경주 우찌다 기수가 기승한 ‘아름다운질주’
- 부담중량 62.5kg로 우승 … 9년만에 ‘새강자’와 타이기록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에 차세대 ‘새강자’가 탄생했다.
토종 4세마 ‘아름다운질주’가 괴물경주마의 본색을 드러내며 전설적인 경주마 ‘새강자’에 이어 9년 만에 최고 부담중량인 62.5kg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한 것.
지난 19일(금) 2000m 핸디캡 경주로 열린 제8경주에서 일본인 용병 우찌다 기수가 기승한 ‘아름다운질주’는 경주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며 경주를 이어갔지만, 막판 직선 주로에서 추격을 시작해 마지막 승부근성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며 2위 ‘프로키온’을 무려 14.4m(6마신) 차로 꺾고 2분 12.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아름다운질주’의 승리는 서울경마공원의 ‘새강자’가 지난 2000년 8월 1900m 경주에서 62.5kg으로 우승한 이후 9년여만의 일이어서 경마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질주’가 출전한 핸디캡 경주는 모든 경주마들이 우승할 기회를 주기 위하여 최근의 경주기록, 종전의 부담중량, 경주마간의 상대적인 경주능력 등을 고려하여 부담중량을 차등 부여한다. 이날 경주에서 부담중량이 가장 작았던 ‘성상대군(50kg)’보다 ‘아름다운질주’는 무려 12.5kg이나 많은 무게를 달고 달려 뛰어난 경주능력을 실감케 했다.
영국 경마의 경우 능력 있는 경주마의 발굴을 위해 최대 부담중량이 66kg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62kg 이상의 부담중량을 부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다.
사실 ‘아름다운질주’의 아버지인 ‘디디미’는 ‘쾌도난마’, ‘무비동자’, ‘무패강자’ 등 한국경마의 내로라하는 명마들을 배출한 특급 씨수말이었지만, 모마인 ‘칠즈어브네팔’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암말인 탓에 ‘아름다운질주’는 혈통을 중시하는 경마의 속성상, 신마시절에는 가능성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하지만‘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아름다운질주’에게는 백광열 조교사가 있었다.
‘아름다운질주’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백광열 조교사는 ‘아름다운질주’를 맹훈련시켜 숨겨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2006년 7월에 데뷔전을 치른 ‘아름다운질주’는 올 한해 쟁쟁한 능력마들을 줄줄이 무너뜨리며 9번 경주에 출전해 7번의 우승과 2위 2번을 기록하며 복승률 100%, 3억 4천여만 원을 쓸어 담으며 하반기 국산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1위를 기록해 강력한 2008 연도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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