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브리
- 핸디캡에서 별정으로 바뀐 부담중량 부여 방식의 영향도 큰 듯

그랑프리에서만 서면 유독 약해(?)지는 단승식 인기 순위 1위마의 징크스가 ‘밸리브리’로 인해 최근 3년 연속 깨졌다.
1997년 ‘풀그림’이후 2004년까지 단승식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은 고사하고 2위 입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 그랑프리 역사.
그러나 2006년에 혜성 같이 등장한 ‘밸리브리’가 단승식 인기 순위 1위마가 된 이후에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복승률 100%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밸리브리’의 역량이 뛰어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부담중량 부여 방식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2006년까지 그랑프리는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졌고, 가장 높은 부담중량의 마필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케이스(1997년 이후)는 무려 5차례.
9회 중 다섯 번이 최고 능력마가 상대적으로 혹은 고중량 때문에 입상 기회를 놓쳤다 할 수 있고, 2005년 ‘섭서디’만이 인기 순위 1위마가 아닌 상태에서 가장 높은 부담중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최근 9년 동안 그랑프리 우승마는 부담중량이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2007년부터 별정 방식으로 바뀌며 대회의 본 의미를 찾게 됐다.
즉 부담중량이 아닌 경주마의 고유 능력으로 그랑프리 우승마가 탄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올해 대회처럼 국산마 감량 이점이 4kg 주어지면 국산 암말(3kg)의 경우 최고 부담중량마와는 무려 7kg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최고 부담중량이 58kg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능력상 우위에 있는 마필 즉 단승식 인기 순위 1위마가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데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역대 그랑프리 우승마, 인기 순위 1위마, 최고 부담중량마 비교표
년도 우승마 인기 순위 1위마 최고 부담중량마
2008년 동반의강자 밸리브리 밸리브리(58kg)
2007년 밸리브리 밸리브리 밸리브리(58kg)
2006년 플라잉캣 밸리브리 섭서디, 밸류플레이(58.5kg)
2005년 섭서디 밸류플레이 섭서디(58kg), 밸류플레이(58kg)
2004년 밸류플레이 섭서디 템피스트웨스트(56kg)
2003년 템피스트웨스트 언어카운티들리 언어카운티들리(58.5kg), 다함께(58.5kg)
2002년 보헤미안버틀러 다함께 다함께(60.5kg)
2001년 다함께 무비동자 더스파이커(59.5kg)
2000년 즐거운파티 다함께 다함께(60kg)
1999년 새강자 울프사일런서 신세대(59.5kg)
1998년 신세대 청파 청파(60kg)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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