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아스무센(Steve Asmussen) 조교사
‘컬린’(Curlin), ‘파이로’(Pyro) 등 명마들을 배출하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 조교사 스티브 아스무센(Steve Asmussen)이 한해 통산 600승 달성에 성공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이것은 종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다승 기록(555승)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북미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아스무센 조교사는 지난 18일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델타 다운즈 경마장에서 열린 5번째 레이스에 출전한 관리마 ‘스톰 트러스트’(Storm Trust)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망의 600승을 달성했다. 또한 그는 이날 2승을 포함해 승수를 추가하며 올시즌 전적 2945전 608승, 승률 21%를 마크하고 있으며, 수득상금 부문에서도 올 한해 $23,822,137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여 2위권과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북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무센 조교사는 이미 11/23일 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린 1경주에서 관리마 ‘프라페시’(Prophesy)가 우승을 차지하며 556승을 기록,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으나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란 점에서 600승 달성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후 미 남서부 경마장을 중심으로 출전한 관리마들이 매일 2,3승씩 추가하는 종반 저력을 발휘한 끝에 대망의 600승고지 점령에 성공했다.
600승을 달성한 소감에서 아스무센 조교사는, “인내와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콧 브라시 조교보를 비롯한 팀원들이 없었다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하지만 그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몰아친 경마산업의 한파로 인해 우리 마방팀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명,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뒤로 했다.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를 중심으로 대규모 경주마 훈련사업을 전개중인 스티브 아스무센 조교사는 이번 대기록 달성으로 북미 이클립스상 최우수 조교사 부문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