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겜블백서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겜블백서 2014 발간
서천범 소장, “올해 세월호 등 악재로 올해 겜블산업 매출 감소 예상”

합법적인 국내 갬블산업의 매출액이 증가세를 멈춘 가운데, 올해 거대한 악재로 인해 한국 갬블산업의 매출액이 2006년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출간한 `갬블백서 2014`에 따르면 지난해 갬블산업 매출액은 18조 2847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스포츠토토의 매출액이 2009년보다 75.5% 급증해 가장 많이 증가했고 다음이 복권(30.9%), 강원랜드(10.7%) 순이었지만 경륜은 3.3% 증가에 그쳤고 경마와 경정은 각각 1.7%, 3.6% 감소했다. 특히 경마·경륜·경정·강원랜드에 참여한 연간 이용객수는 지난해 2657만명으로 전년보다 5.5% 감소, 2010년 이후의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국내 갬블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경마 매출액은 7조 7035억원으로 2012년보다 1.7% 감소하면서, 경마 매출액이 국내 갬블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1%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제주·부산 경마장과 30개 장외 지점을 찾은 사람들은 1592만명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경륜 매출액은 2013년 2조 2977억원으로 전년보다 7.4% 감소했고 이용객수도 533만 9000명으로 16.3% 급감했다. 경륜 매출액이 국내 갬블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2.6%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중산층들이 즐겨 애용하는 복권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총 3조 234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로또복권의 매출액은 2012년보다 5.3% 증가한 2조 9896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복권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4%로 전년보다 3.3% 포인트 상승했다. 복권 매출액이 국내 갬블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7%로 전년보다 0.3% 포인트 올라갔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육진흥투표권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3년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3조 78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투표권의 매출액이 국내 갬블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8%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올라갔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 카지노의 매출액은 1조 2790억원으로 2012년보다 5.8% 증가했는데, 이는 카지노 매장을 증축하면서 머신기기 400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용객수도 306만 8000명으로 1.4% 늘어났다.
서천범 소장은 “지난해 사행산업의 매출액이 정체된 것은 국내경기침체로 갬블러들의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각 시행기관들의 건전화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는 세월호 침몰 사태 등으로 매출액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