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즐리 조교사
- 지난해 연말 고난시대를 넘어 반전시대 맞아
- 2009년 ‘삼관마 배출’ 야심찬 목표 밝혀

한국 최초의 외국인 조교사인 울즐리 조교사가 2009년 야심찬 목표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외국인 조교사 1호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랜기간 고전을 하다가 지난해 연말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울즐리 조교사가 올해 삼관마 배출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호언을 하고 나선 것.
울즐리 조교사의 지난해 성적은 고전→반전→화려한 피날레로 이어진 롤러코스터였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최초의 용병 조교사의 시작을 알렸지만, 시작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까지 단 한 번도 입상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참담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한국데뷔 이후 첫 승을 기록한 6월부터 승수를 쌓아가며 반전이 시작됐다. 2008년 시즌 막판에는 6승을 기록하며 11월 다승 2위를 기록하더니 12월에도 5승을 몰아붙이며 암울했던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에게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런 30조의 저력은 색다른 훈련방법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마방에 신마들이 들어오면 훈련장은 난데없이 승마장으로 변한다. 경주 출전 경험이 없는 신마들은 기승을 거부하거나,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등의 악벽을 고치려고 점핑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경주마 담력 훈련이다. ‘점핑 훈련’의 목적은 조교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경주에 협조적이지 못하는 경주를 마음을 다스리는 일종의 심리치료 효과 위한 목적 있다. 일반적으로 경주마들은 경주로에서 달리는 평지운동을 하지만 울즐리 조교사는 이른바 ‘꼴통’ 경주마에 한에서 특훈을 실시하고 있다.
울즐리 조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로 상태에 따라서 훈련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건조한 주로, 다습한 주로 등의 변수에 맞게 경주마의 훈련을 시행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훈련인력을 호주에서 드려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했다.
올해 울즐리 조교사는 한국의 3대 경마대회인 KRA컵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배에서 연달아 우승해 삼관마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훌륭한 명마를 배출하는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이라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임페커불’이라는 걸출한 마필을 보유한 만큼 삼관마 탄생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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