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30일 64강 토너먼트 시작으로 4개월 대장정 돌입
‘2014 렛츠런파크배 어린이 바둑대축제’도 열려 관심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주최하는 ‘2014 Let`s Run PARK(렛츠 런 파크)배 오픈토너먼트’ 본선 64강전이 7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럭키빌 6층에서 열렸다.
총규모 4억5000만원, 우승상금 8000만원(준우승 2000만원)인 2014 Let`s Run PARK배 오픈토너먼트는 본선 64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 뒤 결승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각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로 우승자는 11월 중 결정된다.
국내 기전 본선 64강이 한국기원이 아닌 외부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임성한 경영기획 본부장은 대국 전 인사말을 통해 “반상에서 승부를 겨루는 바둑과 주로에서 승부를 겨루는 경마는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면서 “렛츠런파크배가 한국마사회의 이미지 제고와 바둑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바둑 승부에서는 경마의 경주처럼 희비가 엇갈렸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최철한·박영훈 9단 등 강호들 대부분이 초대 챔프를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랭킹 2위 김지석 9단은 이동훈 3단에게 패배하며 우승전선에서 낙마했다.
평소 경마팬으로 알려진 박영훈 9단은 오장욱 초단을 상대로 일찌감치 승리를 거둔 후 기자실에 들러 “정말 반가운 대회가 열려 기쁘다. 경마와 바둑은 진즉에 만났어야 했다”며 “꼭 마주가 되고 싶은데, 아예 우승상금을 경주마로 받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Let`s Run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31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기원에서 김지석 9단과 기념대국을 가질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한편, 이날은 ‘2014 렛츠런파크배 어린이 바둑대축제’와 함께 열려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날 대회에는 학생 600여 명, 학부모 400여 명 등 모두 1000여 명이 참가해 17개 부문에서 자웅을 겨뤘다. 바둑 경기와 더불어 ‘바둑 퀴즈’ ‘소원을 말해 봐’ ‘마인드 스포츠 체험’ 등의 이벤트도 곳곳에서 펼쳐져 렛츠런파크 서울 전체가 바둑 축제의 장이 됐다.

▲사진은 이창호 9단(앞줄 왼쪽)과 조인선 3단의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마사회 임성한 경영기획 본부장(뒷줄 가운데)과 최원일 홍보실장(뒷줄 왼쪽),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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