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는 8월 2일(토)부터 2주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하고 있다. 싱가포르로 수출되는 부경경주는 8월 2일(토) 8개 경주와 8월 10일(일) 4개 등 총 12개 경주를 위성생중계 방식으로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과 17개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 중계된다.

한국마사회는 싱가포르 경마시행기관인 싱가포르터프클럽(STC)과 2015년 3월31일까지 230억원 규모의 경주실황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6월21일부터 서울경마를 송출했다. 최근 각 경마장별로 격주로 혹서기 휴장을 가지게 되면서, 서울경마공원이 휴장하게 돼 서울경주 대신 부경경주를 싱가포르에 송출하고 있다.

싱가포르터프클럽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그랑프리 경주를 시범 수입하여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한국 경마실황을 적극적으로 수입해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주 1회 평균 10개 경주 규모로 총 219개 경주를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 230억원, 내년 500억원의 마권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서울경마공원 휴장에 따라 한시적인 중계경주 변경이지만, 우수한 말들이 많은 부경경주를 선보임으로써 향후 중계경주의 다변화는 물론 중계경주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병진 본부장은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의 경주마들이 포진한 부경경마의 경주실황 수출은 세계 최고의 말테마파크와 경쟁중심의 탁월한 경기운영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며 “부경경마가 한국경마의 세계화와 경주 수출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내년부터 프랑스, 호주, 홍콩 등에 경주실황을 수출하여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의 마권매출액 달성효과를 올릴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세계 각국의 경마 시행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 연간 180억 원 시장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 경마정보사업시장에 국내 경마정보지 등이 진출할 수 있도록 법률 및 통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경주실황 송출을 통해서 싱가폴 현지 마권 판매 금액의 일정부분을 로열티로 받는다. 2014년 약 230억 원과 2015년 약 500억 원의 매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싱가폴 경마정보시장에 국내 민간업체가 진출함으로써 경마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싱가폴 현지의 경마예상지 시장규모는 약 1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싱가폴에 국내 경주실황이 중계됨으로써 한국 경주마의 아시아권 수출 포석 확보라는 추가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권 경마 선진국인 싱가폴에 경주실황 수출로 향후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에 경주마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주실황의 싱가폴 수출이 시작되면서 마사회는 2017년까지 국외 크로스베팅을 허용하고 있는 프랑스,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등으로 경주실황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2020년에는 경주실황 수출로 연 1조 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현재 프랑스와는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합법사행산업 7개 업종(복권, 스포츠토토,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소싸움)중에서 해외 수출에 성공한 것은 경마가 유일하다. 해가 갈수록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사설도박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포츠토토는 전체 매출액의 65%가 해외에서 수입된 스포츠경기에 베팅 돼 막대한 외화가 유출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양상이다.

한국 경주실황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한국 경마의 위상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앞으로 한국경마가 또 다른 한류상품으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꿈을 키우고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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