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해를 기념해 KRA한국마사회 말박물관(관장 최원일)과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이 공동으로 ‘세계의 말 조각’ 특별전을 10월 5일까지 전시 중이다. 세계 각국의 말 조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강용식·류근상 마주와 홍대유 조교사, 이승룡 THE GL 대표의 출품 협조로 다양한 말 조각을 볼 수 있다.

▲말조각2 사진 설명 - ‘털가죽 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말을 탄 것은 유럽인들이 건너오면서부터다. 개척 시대에 마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한 유럽인들의 삶을 통해 아메리카에도 말 문화가 이식된 것. 북아메리카의 말 조각은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가 혼재돼 나타난다. 남아메리카의 말 조각 중에는 털이 있는 말가죽을 그대로 붙여서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말조각3 사진 설명 - ‘말머리 장식칼.’ 칼자루에 말 머리가 장식된 몽골 칼. 유목민족인 몽골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말과 인간의 삶이 밀착돼 있다. 칼이나 마두금 같은 악기를 비롯해 생활 소품에 말이 조각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칼자루와 칼날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유려한 S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다. (소장자 류근상 마주)

▲말조각4 사진 설명 - ‘도자십이지오상.’ 스페인의 대표적 도자기 브랜드, 야드로(LLADRO)사에서 2002년 말의 해에 특별 제작한 도자말. 야드로사의 도자기는 은은한 백자에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채색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 작품에도 갈기와 꼬리에 작은 꽃을 정교하게 붙여 장식했다. (소장자 강용식 마주)

▲말조각5 사진 설명 - ‘은말.’ 은으로 제작한 장식용 이마상으로 말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서로의 목에 기대 마주 서 있는 모습이 다정한 부부나 연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소장자 강용식 마주)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