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5개국 선수단이 참여하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개최된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승마 종목에서 대한민국은 몇 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서구 거월로 61번지에 조성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진행되는 승마 종목은 9월 20일 12시 마장마술 단체 결승과 1차 개인 예선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총 8일간 열린다.

이번에 출전하는 승마 종목 선수단은 임원 3명과 선수 13명 총 16명이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황영식 선수(경기도승마협회) 외에도 마장마술에는 김균섭 선수(인천체육회), 김동선 선수(갤러리아 승마단)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96년생인 정유연 선수(청담고)는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 신분이자 방시레 선수와 여성 대표로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장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았던 장애물에는 오성환 선수(홀스앤드림), 허준성 선수(KRA렛츠런승마단), 전재희 선수(한양대), 김석 선수(관동대), 류시원 선수(대구시승마협회)가 출전한다. 특히 장애물 종목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김석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말 한 필이 마장마술과 크로스컨트리, 장애물 3개 종목에 3일 동안 진행하는 종합마술에는 렛츠런승마단 소속의 전재식·송상욱·방시레 선수와 홍원재 선수(단국대)가 출전해 ‘금빛 레이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승마는 제9회 뉴델리아시아경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5회 대회에는 마장마술, 종합마술, 장애물 및 지구력 등 총 4종목이 채택됐다. 지구력 경기는 2006년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처음 아시아에 소개됐다. 우리나라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아시아에서 승마는 일본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대한민국은 말산업육성법 시행에 힘입어 역대 최강 대표팀이 구성됐다. 홈 이점을 살린다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본부장 서해동)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경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참가 말(19개국 118두 예정)에 대한 입항지 특별 검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 검역 기간에 동물복지와 신속·정확한 검역을 위해 검역증명서를 사전 검토해 입항지 검역소요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말 여권 및 마이크로칩 등을 통한 개체 확인과 건강 상태 등의 검사가 실시되며 항공기 주변, 운송차량 등 주변소독을 철저히 실시한 후 안전하게 운송된다.
또한 말의 빠른 건강상태 회복 등으로 경기력 향상에 지장이 없도록 하차·수송을 하마대를 이용해 항공기 운송용기(스톨)와 말 전용 수송차량에 직접 연결시켜 운송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 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KRA한국마사회와 업무 공조 및 협업 활성화를 통해 수입된 말에 대한 검역 안전성 확보하고 해외전염병 유입 방지를 강화한다. 성공적인 승마경기를 위해 새벽·야간·휴일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입항지 검역을 수행하기 위해 동물검역관이 항상 대기한다. 올림픽경기와 아시아경기 등에는 승마는 정식종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경마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경마도 국제 아마추어경기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부정적인 편견도 많이 해소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경마이 국제경기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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