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Ⅱ’, ‘필소굿’ 등 KRA한국마사회가 해외 원정을 보낸 뒤 국내로 유턴한 말들의 경주 활약이 대단한 가운데 ‘필소굿’을 기승 순치한 조련 전문가 재클린 앤 드 메릭(Jacqueline Ann de Meric)이 국내에 방한, 선진 조련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화제다.
KRA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소장 정준용)는 지난해 번역 발간한 ‘마술(馬術), 뇌 과학으로 접근하기(Evidence-Based Horsemanship)’란 책은 말산업계 현장에서 지금까지도 화제다. 증거에 기반한 홀스맨십을 알기 쉽게 풀어쓴 이 책은 속칭 ‘EBH’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애마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KRA말산업연구소는 미국의 말 전문 조련가를 초청해 EBH 기반 말 조련 기술을 소개하고 기승 순치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후기육성목장 말 조련 전문가인 재클린 앤 드 메릭을 초청해 증거 기반 마술과 깃발 훈련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는 것. 재클린 앤 드 메릭은 KRA가 해외 원정을 보낸 말들 가운데 12년 미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필소굿’의 기승 순치를 담당한 바 있다.
세미나와 시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24일 수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협회 대강당과 말보건원 앞 마장에서 각각 경주마 조련에 관한 시연을 갖는다. 26일에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10월 1일에는 렛츠런팜 장수에서 각각 육성마 조련에 관한 시연을 한다.
연구 점검과 깃발 훈련 코칭 시간에는 일반인도 참관 가능하다.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렛츠런팜 제주에서 진행하는데 육성 담당 직원과 민간 육성 조련사, 육성 조련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문의: KRA말산업연구소 02-509-2734
※ EBH(Evidence-Based Horsemanship)란?
말의 뇌 구조, 행동, 반응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이해를 바탕으로 말의 본성과 의사를 파악해 말을 다루는 기술을 뜻한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BH 기반 조련 기술 및 기승 순치 시연회 홍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