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배 결승선 통과장면
-막강 추입력 앞세워 결승선 통과 직전 역전 이끌어내
-2, 3위 ‘드림퀸’, ‘큰바다’ 잠재력과 능력에서 합격점

2014년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 2세 최강자를 가리는 제10회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서 ‘코스모스킹’(김상식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단거리 경주답게 초반부터 경합 양상이 이어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올웨이즈위너’가 주도했고, ‘드림퀸’, ‘큰바다’, ‘라온루사’, ‘클린업퀸’ 등이 앞선 공략에 나섰다. 이후 4C 지점까지 순조롭게 경주를 이끈 ‘올웨이즈위너’가 결승 직선주로에서 뒷심 부족을 보인 사이 ‘드림퀸’, ‘큰바다’, ‘라온루사’ 등이 우승 경합을 펼쳤으나 종반 막강한 탄력을 앞세운 ‘코스모스킹’이 결승선 통과 직전 역전에 성공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을 차지한 ‘코스모스킹’은 데뷔 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코스모스킹’의 강점은 추입력이다. 최근 보기 드문 추입마의 전형을 보여줘 이미 데뷔전부터 이슈가 된 바 있다. 450kg대의 크지 않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력을 앞세워 현재는 서울을 대표할 2세 최강자로 성장했다. ‘코스모스킹’의 우승으로 김상식 마주를 비롯해 이희영 조교사, 이혁 기수 및 13조 관계자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중 이슈가 된 부분은 이미 부지지간으로 유명세를 탄 이희영 조교사와 이혁 기수간 경마대회 첫 우승이다. 기수인 아들이 조교사인 아버지의 경주마를 타고 우승을 차지해 대를 잇는 경마가족에겐 최고의 축복된 날이 된 셈이다.
‘코스모스킹’에 이어 준우승은 ‘드림퀸’이 차지했다. ‘드림퀸’은 1200M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50M 이전까지 우승이 유력했으나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 ‘큰바다’, ‘라온루사’, ‘굿스타트’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 2세마의 서열은 가려졌다. 이제 관심은 오는 11월 30일(日)에 펼쳐질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브리더스컵 경마대회는 1400M로 치러진다. ‘코스모스킹’으로선 마음껏 즐기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리가 주어졌다. 현재로선 과천시장배 우승마인 ‘코스모스킹’이 능력과 경주 여건상 가장 유력한 우승 기대마로 평가되는 이유다.
2014년 최강 블루칩으로 거듭난 ‘코스모스킹’을 비롯해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 출전해 잠재력을 확인한 출전마 모두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경주마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제10회 과천시장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코스모스킹 2세 이혁 이희영 김상식 1:14.1
2 드림퀸 2세 서승운 박윤규 박덕희 1
3 큰바다 2세 장추열 배대선 이한목 2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관계자 인터뷰
이경혜 마주 (김상식 마주 부인)
우승은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받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경주 전 인기가 많았지만 아직 어린 말이다 보니 조금 걱정이 되더라. 잘 뛰는 말들도 많고 이제 겨우 세 번째 경주인데 이렇게 큰 대회에 나와서 다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가끔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다시 보곤 하는데 그 추입력에 매번 감탄한다. 잘 뛰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이희영 조교사가 잘 관리해주리라 믿고 맡길 생각이다.

이희영 조교사
금악목장에 들렀을 때 ‘코스모스킹’을 처음 보았다. 초지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체구는 작아도 당당한 모습과 힘이 눈에 들었다. 첫 출전에서 불꽃추입으로 우승할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후 1300M는 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더욱 여유 있게 우승을 해주었다. 사실 이번 대회는 짧은 거리인 1200M이고 빠른 말들이 많아 다소 무리한 전개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나 잘 뛰어주었고 특히 아들인 이혁 기수와 우승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다가오는 브리더즈컵을 대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이혁 기수
생각했던 그대로 전개가 풀렸다. 늦발을 하지만 않는다면 편하게 말이 가는 대로 가자고 생각했는데, 발주도 잘 나왔고 원하는 대로 뛰어주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거리가 짧은 만큼 선행마들이 가장 신경쓰였다. 선행마가 그대로 버틴다면 따라잡는데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이 ‘코스모스킹’이 뒷심을 젖 먹던 힘까지 내주어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 아직 2세마이기에 ‘코스모스킹’을 훈련할 때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부드럽게 해줬는데 스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말만 컨디션이 괜찮고 뛸 의지가 있다면 브리더즈컵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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