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Classic 우승식 사진
-종반 치열한 경합을 힘과 근성으로 이겨내 향후 그랑프리 대회 기대치 높여
-1~8위까지 경주 성적 포함 성과가 있었던 결과로 인해 차기 대회 설욕 다짐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제30회 KRA컵 Classic(GⅢ) 경마대회에서 ‘삼정제왕’(플래너스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경마대회 중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황금비율’이 주도했다. ‘황금비율’이 4C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고수했으나 이외 후미를 따르던 경주마들은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다툼이 이어졌다. 2C가 지난 시점에선 ‘삼정제왕’, ‘인디언블루’, ‘러시포스’ 등이 2위 경합을 펼쳤으나 3C 지점에선 ‘대한장군’과 ‘마리대물’이 새롭게 가세해 종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4C 이후 결승선 전방 300M지점에선 ‘삼정제왕’, ‘마이데이’, ‘러시포스’, ‘언비터블’, ‘인디언블루’ 등이 횡대로 우승 경합을 펼친 결과 최종 ‘삼정제왕’이 극적인 「코」차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삼정제왕’은 올해 주목 받는 3세 기대주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삼정제왕’은 1군에 진입 후 2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주자 0순위임을 입증했다.
‘삼정제왕’의 우승으로 플래너스 마주, 최용구 조교사, 이쿠 기수, 8조 관계자 등도 기쁨을 같이했다. 이중 8조 수장 최용구 조교사는 2012년 조교사로 데뷔 후 3년 만에 첫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삼정제왕’을 필두로 기대주를 다수 보유한 플래너스 마주도 하반기 및 2015년 활약을 예고했다. 이외 이쿠 기수도 2007년 농협중앙회장배(‘필승기원’)의 우승이후 무려 8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의 최종 승자는 ‘삼정제왕’이 차지했으나 실질적으로 우승마를 제외한 1위~5위 이내의 경주마 모두 격차 없는 승부를 펼쳐 차기 기대치를 높였다. 종반까지 선두 경합을 펼친 준우승마 ‘러시포스’는 물론이고, ‘마이데이’, ‘인디언블루’ 등이 우승마와 불과 0.1초차의 승부를 펼쳤고, 이외 종반 진로가 막히는 불운을 겪은 ‘언비터블’도 만만치 않은 능력을 선보였다.
제30회 KRA컵 Classic 경마대회는 현 렛츠런파크 서울 외산마 판도의 전형을 보여준 대회로 평가된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은 ‘터프윈’의 대를 이를 대형마가 없다. 이는 현재 경주마 부문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쳐 스타마의 탄생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30회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선 3세마 ‘삼정제왕’이 우승을 차지했다. 단, ‘삼정제왕’은 향후 좀 더 큰 무대에서 강자와 대결을 펼쳐 능력 검증을 받아야 하고, 늘어날 부담중량 또한 극복해야 누구나 인정하는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제30회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선 우승마와 경합을 펼친 순위권내의 경주마간 능력차는 크지 않았다. 작전 및 기수의 역량, 경주의 운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서울에서 대형마를 찾기는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 우승마인 ‘삼정제왕’이 이제 3세마란 점과 아직도 성장을 하고 있는 과정이란 점에선 그의 성장 여부에 따라 국내 경주마 판도는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제30회 KRA컵 Classic 경마대회를 지켜본 팬들은 한결같이 역대 최고의 경주란 평가로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마의 진수를 보는 듯 했다.”, “역대 경마대회 중 가장 흥미로운 경주였다.”, “한국 경마는 일렬종대의 줄서기식 경주가 펼쳐져 재미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는 결승선 통과시까지 우승마의 향방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연출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완의 대기 ‘삼정제왕’이 기대주에서 외산마 강자로 성장을 했다. 이제 그의 남은 목표는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될 것이고, 이후에는 국내 최강의 경주마로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그가 국내 명마 계보를 이어갈 대형마로 성장해 향후 경주마 부문의 흥행을 주도할 주인공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제30회 KRA 컵 Classic(GⅢ)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삼정제왕 3세 54 이쿠 최용구 플래너스 2:10.9
2 러시포스 4세 57 김옥성 홍대유 정춘복
3 마이데이 4세 54 장추열 정호익 백국인 ½
4 인디언블루 4세 54 문세영 성니석 강용식 머리
5 언비터블 4세 57 함완식 임봉춘 박정웅 ¾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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