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천 기수
“조교사 지원에 보답코자 올해내 100승 달성 도전”

- ‘네버신비포’의 농림축산식품부 경마대회 우승을 축하하고 소감을 부탁한다.
▲ 인기마도 아니었고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편하게 경주에 임했다. 골인하고도 우승을 했는지 믿기지가 않았고 하마대에서 조교사와 마방 식구들을 만났을 때 아! 우승을 했구나하고 그때 기쁨을 느꼈다.

- 조성곤 기수나 유현명 기수가 기승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네버신비포’를 어떻게 기승하게 되었는가?
▲ 여러 가지 이유로 기수 선정에 어려움이 있어 보여 자신 있게 타보겠다고 조교사님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믿어 주셔서 기승을 하게 되었다.

- ‘네버신비포’와 첫 기승이었는데 마필과의 호흡은 걱정이 없었는가?
▲ 체구는 왜소하지만 근성이 좋은 마필이란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얼마만큼 뛰어 줄지가 문제였는데 순위권 정도는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성적이 좋았다. 아마도 토요일 조교사님하고 경주 작전을 논의를 했는데 내 생각과 조교사님의 생각이 일치를 하며 느낌이 상당히 좋았고 마필을 믿고 기승하려고 했기에 마필과의 호흡은 큰 걱정이 없었다.

- 울즐리 조교사는 일요일 아침 훈련을 하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는데 이희천 기수는 우승을 기대하고 있었나?
▲ 토요일 훈련할 때까지는 서울이라 바뀐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는데 경주 당일 아침 가볍게 몸 풀고 들어오는데 부산에서 훈련하던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완벽하게 서울 환경에 적응을 했다고 생각을 해서 느낌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았다.

- 30조로 소속을 옮기고 나서 성적이 급상승 중이다. 이유가 있다면?
▲ 우선적으로 우수한 마필의 기승기회를 많이 주고 누구보다도 더 많이 챙겨 주려고 하기에 나도 더욱 집중하며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 전에 같이 작전을 상의를 하고 경주 후에는 경주 분석을 같이 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지적을 해주고 조교사의 작전대로 기승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단점이 많이 보강이 되고 있어 30조로 옮기고 나서 자세 교정이 많이 된 것 같다.

- 올해 처음으로 20승을 달성을 했다. 남다른 감회가 있을 듯싶은데 어떠한가?
▲ 승수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올해 목표가 20승이었는데 조기에 달성을 했다는 것이 기쁘고 더욱 기쁜 것은 부상 없이 꾸준하게 경주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더 좋다.

- 2008년 19승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어떠했는가?
▲ 그 당시 8조 소속이었는데 나름대로는 최고의 한 해라고 생각하지만 기승 경험이 부족할 때라 그저 성적을 내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고 의미도 없이 오직 우승을 위해 매달렸던 것 같아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 부상 없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고 꾸준하게 기승을 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고 내년에도 올해 이상으로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일 수 있겠다.

- 23기 동기생이 이희천 기수를 포함해서 4명인데 다른 기수들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 우선 동기생이 적고 뚜렷하게 잘 나가는 동기가 없어 끌어주고 밀어줄 수 있는 환경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동기생이 많은 22기와 24기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동기생이 적다 보니 단합이 잘되는 장점도 있다.

- 현재 93승을 기록하고 있다. 100승 달성은 올해 안에 가능할 듯싶은데 언제쯤 목표로 하고 있나?
▲ 올해 목표가 20승이었는데 20승을 조기 달성하다 보니 욕심을 내서라도 올해 안에 100승 달성을 하고 싶고 울즐리 조교사님도 100승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로 100승 달성을 해보도록 노력하겠다.

- 지금까지 한해 196번 기승한 것이 최대 기승인데 200번 기승을 한 번도 하질 못했다. 기승 기회를 늘려야 되지 않겠나?
▲ 아직까지는 선택의 폭이 넓지가 못해 기승 기회가 많지가 않다. 조금 더 노력을 해서 인지도도 넓히고 모든 마방에서 불러주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볼 것이다.

- 기승했던 마필의 리뷰 -
‘벌마의꿈’ - 우연히 기승 기회를 얻어 3연승을 거둔 마필인데 대단한 능력마로 기승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 생각한다. 11월 첫 주 2200m 경주 출전을 할 것인데 아마도 그 경주에서 우승을 하면 그랑프리 출전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꿈의한발’ - 2011년 2조의 외산마 ‘비바스톰’을 타는 느낌을 받았던 마필인데 현재 다리가 안 좋아 성적은 안 나오고 있으나 다리가 좋아지면 발전 가능성이 높아 기대해도 좋은 스타일의 마필이다.

‘흑강자’ - 페이스가 너무 빨라 아쉽게 2위를 했는데 조금 더 느린 경주를 만나면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마필이다.

‘파로스등대’ - 1800m 처음 뛰었는데 의외로 적응을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1400m~1500m가 적정거리인 마필이다.

‘희망하나’ - 모래를 안 맞으면 뛰어줄 마필인데 출발기에서 기립과 요동을 하는 마필이라 출발이 빠르지 않아 선행을 갈 수가 없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미스터피크’ - 거세하려고 휴양을 나갈 예정이다.

‘해란강자’ - 아쉽게 3위를 했으나 승군전이라 나름 잘 뛰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주가 무척 안 풀려 아쉬움이 크기에 다음 경주 편성만 적당하다면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이다.

‘당대천하’ - 1300m 첫 거리라 선행을 가면 압박이 심할 것이라는 조교사의 생각이 있었기에 될 수 있으면 참고 전개하려고 했다. 무리 안하고 2위를 했는데 11월 2주 출전 예정으로 그 경주 우승을 하면 서울 브리더스컵 출전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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