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말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국 말산업 전문 고등학교마다 신입생 모집이 한창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홍택용)는 도내서 유일하게 말 관련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으로 자영생명산업과 내 ‘마필관리전공’을 운영하고 있는데 총 2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 전형 17명은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특별 전형 8명은 11월 24일 단 하루만 원서 교부 및 접수를 한다.

경북 상주의 용운고등학교(교장 엄영호)는 말 관리과와 말산업과 각 2학급, 50명씩 총 100명을 선발한다. 특별 전형 70명을 이미 선발한 가운데 일반 전형 30명은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일반 전형 면접은 12월 1일이며, 합격자는 12월 4일에 발표한다.

전북 장수의 한국마사고등학교(교장 최규하)는 기수과와 승마과 각 20명씩 총 40명을 선발한다. 또 정원 외로 국가유공자 1명을 특별 선발한다. 접수는 11월 21일까지며, 면접은 27일 오전 9시에 실시한다. 내신과 면접 각 50%를 합산하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1일에 있다.

국내 유일의 말산업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교장 이희수)는 이미 41명의 신입생 선발을 완료했다. 등록기간은 내년 1월 22일부터 27일까지며, 오리엔테이션은 1월 27일과 28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 장흥의 한국말산업고등학교(교장 박을태)는 말산업육성과 2학급 52명을 선발한다. 원서교부는 11월24일부터 28일까지이며 12월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말산업고등학교에는 현재 121명이 말산업육성교육을 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발안바이오고등학교(교장 박창용)도 레저동물산업과 1학급 27명, 특별전형 3명 총 30명에 대한 전형을 20일에 끝내고 21일 면접과 신체검사 후 27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재 한국말산업의 구조적 모순은 여러 분야에서 여러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다. 모든 모순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경마산업의 특성상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반대 급부적인 또 다른 문제가 파생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선진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역사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우물 안 개구리’식의 과거에 안주하거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복지부동’에 머무른다면 우리의 말산업은 그만큼 퇴보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2004년 파트3국에 진입했다. 파트2국을 넘어 파트1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말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제도의 정착이 필수적인 과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말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말산업 전문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관심에 비해 교육 과정이 아직 정착되지 못했고 졸업 후 취업 및 진로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안중호 한국말산업학회장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단일 축종을 대상으로 하는 말산업육성법이 시행되면서 기대가 컸지만 이를 주도할 말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안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의 말산업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경기의 영향과 경마산업에 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좀처럼 발전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말산업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마의 경우 입장인원과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양화길로 접어든 것은 아닌가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마산업이 사양화되면 승마 등 다른 분야의 말산업도 발전방향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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