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의 말이 다양하며, 개체의 몸짓언어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모든 망아지는 돋등마루를 긁어주면 기분 좋게 느끼고 상당하게 안심합니다.
KRA말산업연구소 초청, EBH 말 조련 전문가 ‘재클린 앤 드 메릭’ 강연 원고

본 강연문은 2014년 9월 말 KRA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소장 정준용)가 개최한 EBH(증거기반마술) 말 조련 전문가 강연 자료입니다. 초청 강연자인 재클린 앤 드 메릭(Jacqueline Ann de Meric·53)은 미국 최우수 경주마 육성 목장인 ‘마뉴덴 팜(Manuden farm)’의 소유자이자 조련사로 매년 150두의 1세마를 경주마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필소굿’을 기승 순치한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재클린 앤 드 메릭은 EBH의 저자인 마틴 블랙으로부터 말조련술을 배운 후 15년간 2000두의 1세마를 조련하면서 터득한 정제된 조련술을 이번 강연 및 시연회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본 강연을 주최하고 자료를 번역한 KRA말산업연구소로부터 협조를 구한 뒤 강연 내용을 시리즈로 엮어 소개합니다. - 기자 말.

저는 기승자나 저 모두가 끊임없이 돋등마루 부위를 긁어주고, 말을 편안하게 만들 것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말이 부드럽고 잘 받아들이는 상태가 된 것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기승자는 말과 함께 움직일 것이고 등자를 잡아당기고 기승을 위해 말 옆에서 뛰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 기승자는 등자에 발을 넣고 말이 무게와 움직임을 느끼도록 합니다. 말이 준비된 것처럼 보이면 기승자는 흔들다가 안장에 걸터앉습니다.

개개의 말이 다양하며, 개체의 몸짓언어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모든 망아지는 돋등마루를 긁어주면 기분 좋게 느끼고 상당하게 안심합니다. 하지만 항상 주의사항을 유지하도록 하십시오.

저는 그 다음 말에게 한걸음 내딛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멈추게 한 후에는 돋등마루를 문질러주고 잠깐 동안의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앞으로 움직이며 기승자를 태우고 걷는데 이때 기승자의 팔과 다리는 부드럽고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여전히 포니와 고리로 이어진 채 계속해서 걸을 것이고 마장 안에서 몇 번 멈출 것입니다. 하지만 기승자는 다리와 손으로 더 많은 신호를 보일 것입니다. 신호를 통해 몇 걸음 물러서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말이 반응하자마자 압력을 풀어주고 단호하게 긁어주어 보상을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원형마장을 걸으면서 양쪽 방향으로 가거나 중간을 가로지를 것입니다. 저는 항상 벽에 마주 선 포니의 오른쪽에서 망아지와 시작하는데, 이런 방식은 저에게 더 많은 통제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몇몇 어린 말들은 펜스에서 떨어트리거나 공간을 가로지르게 유도할 때 놀라고 당혹스러워합니다. 이때 위치를 유지하고 절대 당신보다 말이 앞으로 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상에서든 포니 위에서든 말입니다. 말들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기승자에게 깊고 느리게 숨을 쉬도록 상기시키십시오. 이완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망아지가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원을 건너고 몇 번 뒷걸음을 걸으면, 기승자는 중심으로 가서 무게를 이동시키고 안장을 흔들고 다리를 흔들고 팔을 두르고, 그 다음 돋등마루를 문지르고 말에서 내릴 것입니다. 기승자가 발을 뗐을 때 망아지가 두려움을 보인다면, 망아지를 몇 발 앞으로 가게 한 뒤 기승자가 몇 번이고 오르락내리락하도록 합니다.

어린 말들의 주의 집중 기간은 매우 짧아서 이 수업이 오래 동안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몸짓언어입니다. 재갈을 씹는 말, 입술을 움직이는 말, 꼬리를 내려놓은 말의 행동을 보며 행복하고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태도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훈련 둘째 날은 첫째 날처럼 시작할 것입니다. 망아지를 깃발로 문지르고 안장을 얹고 지상에서 방향을 바꾸고 여러 걸음걸이와 방향 변화로 자유롭게 걷게 하도록 할 것입니다.

항상 등자를 늘어뜨려서 망아지가 헐렁하게 달려있는 것을 느끼게 하고 그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말이 구보로 달리는 것이 보기에는 좋지만, 속보는 실제로 더 피로하게 하고, 망아지가 주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하도록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포니와 연결된 망아지에 기승자는 다시 올라탈 것입니다. 모든 신호를 사용해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진 기승자를 태운 채 양쪽 방향으로 번갈아 걸을 것입니다. 우리는 망아지에게 속보를 시킬 것입니다. 이때 망아지를 펜스 쪽으로 위치시킬 것입니다.

기승자는 살짝 움직이며 무게 변화를 시도합니다. 이때 대개 망아지는 긴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몇 걸음 달리도록 하고 몇 걸음 걷게 하고 멈추고 깊게 숨을 쉬고, 긁어줍니다. 그 다음 우리는 걷고 달리고 한두 번 마장을 둥글게 돕니다.

방향 전환과 동일한 것을 시행하십시오. 기승자는 이제 말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말에게 방향전환, 멈춤, 속도전환에 대한 신호를 보냅니다. 우리가 말의 몸짓언어에 만족한다면, 저는 다시 말을 펜스 끝에서 평보를 시킬 것이며 벽을 따라 걷는 동안 고삐를 느슨하게 하고 기승자를 향해 완전히 향하도록 합니다.

어린 말은 대개 이러한 환경 변화를 깨닫지 못합니다. 기승자가 포니로부터 멀어져서 완전히 자유롭게 될 때까지 말입니다. 기승자는 원형마장을 각각의 방향으로 걷고 달리며 중앙으로 가서 멈추고 부드럽게 뒤로 갑니다.



교정·교열=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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