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국마사회의 삼복승식 시행 홍보 포스터
- 4월 5일(일) KRA컵마일경주 삼복승식 첫 적용
- 적중확률 1/120(10두 출전시)로 고액배당 가능성 높아

‘꿈의 배당’이라 부를 정도로 고액배당이 가능한 삼복승식(Trio)이 오는 4월 5일(일)에 첫 시행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일(금) 홈페이지를 통해 삼복승식 시행 대고객 안내를 공지하고, 4월 5일 펼쳐지는 KRA컵마일경주를 시작으로 삼복승식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마팬들은 다양한 승식의 개발을 요구했고, 쌍승식 시행 이후 삼복승 도입이 초읽기에 있던 상황이다. 다양한 승식 도입은 경마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소액베팅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도입 예정인 삼복승식은 1위과 2위, 3위 경주마를 순서와 상관없이 모두 맞춰야 하는 승식이다.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했을 경우, 복승식 적중확률이 1/45이고, 쌍승식 적중확률이 1/90인 것에 비해 삼복승식 적중확률은 무려 1/120에 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적중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적중이 어려워지는 만큼 배당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외국의 경우 삼복승식에서 10만배에 달하는 배당이 나왔다는 기사가 보도될 정도로 고배당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승식이다.
삼복승식 시행을 앞두고 마사회는 새로운 구매표를 준비해 4월 5일부터 기존의 구매표와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삼복승식 구매를 위한 표기법을 살펴보면, 우선 승식표기에 삼복승식이 추가되었고, 마번 표기란이 3개 라인으로 증가되었다. 올바른 삼복승식 구매를 위해선 라인별로 마번이 중복되면 오류로 인식될 수 있으며, 라인별 마번 중복을 피하는 선에서 120개 조합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에 모든 경주에서 삼복승식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마사회관계자는 “삼복승식은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소액구매를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도입이 이뤄진 것으로, 도입초기에는 여론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비교적 능력이 드러난 경마대회와 특별경주에 한해 시행을 하게 됐다”며, 3/4분기 정도가 지나봐야 승식별 점유율 변화와 삼복승식 시행에 따른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행결과에 따라 추후 일반경주로 전면확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삼복승식 시행에 따라 고액배당 속출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일부에서 사행성 심화로 딴지를 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쌍승식 시행 당시 이전에 비해 마권구매액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삼복승식을 시행하게 되면, 매출변화는 미미하면서 승식 다변화로 경마팬의 상품 선택 기회가 늘어나고, 적중확률 저감으로 소액 구매를 유도한다는 순기능을 부각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마사회의 삼복승식 도입은 지난 2006년에 추진되었다. 당시 마사회는 10월 삼복승식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재정경제부의 지급조서 작성에 따른 의견조율 실패로 인해 시행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현재 마사회가 시행가능한 법정승인 승식은 모두 8개에 달한다. 현재 시행중인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복연승식, 쌍승식 등 5개와 도입이 확정된 삼복승식, 그리고 중단승식과 특별승마식 등이다.
또한 마사회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한국마사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중단승식(두 경주에서 각각 1착마를 한 조로 하여 이를 승마로 하는 방법)을 폐지하고, 삼쌍승식(1착ㆍ2착ㆍ3착마를 도착순위대로 한 조로 하여 이를 승마로 하는 방법)을 신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향후 삼쌍승식 시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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