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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군의 책과 여행 이야기]
벚꽃의 명소 제천에서 즐기는 봄의 향연
[대한민국기행] 제천의 봄을 알리는 벚꽃 축제 '소풍' 이번주 절정!
2019. 04. 09 by 권용 전문기자

전국적으로 벚꽃이 휘날리고 있다. 한반도 남쪽부터 시작하여, 차츰차츰 따뜻한 봄의 기운이 타고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의 벚꽃 명소들이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고, 각 도시마다 나름의 매력을 뽐내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충청북도의 제천 역시 벚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다. 최근 제천 여행을 다녀왔던 것과 연계하여, 올해 첫 벚꽃 역시 제천에서 맞이하고자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수도권을 벗어나 당일치기로 벚꽃 구경을 하기에 제천만큼 좋은 곳이 또 없을 것이다. 너무 인기가 많아 벚꽃이 절정일 때는 제천에 진입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재작년 봄, 제천에서 벚꽃을 보기 주말에 찾아왔다가 다시 차를 돌려 돌아갔던 기억도 있다. 그만큼 제천 벚꽃 축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벚꽃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차마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돌아갔던 제천 벚꽃 축제, 2019년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았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사실 이날 벚꽃 구경을 하지 못했다. 벚꽃 축제가 시작하는 4월 5일에 제천을 찾았지만 아직 벚꽃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관광 안내소 직원분 역시 안타깝게 안내를 해주었다. 최근 며칠 사이의 추위 때문에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 못했다고 한다. 2019년 첫 벚꽃을 제천에서 맞이하고 싶었건만, 나 역시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비록 나는 벚꽃과의 만남을 미뤄야 하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천 벚꽃 축제가 시작하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제천문화재 단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어차피 평일이라 더 안쪽으로 진입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여유 있게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문화재 단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는 장소까지 그리 멀지 않아 걷기에 나쁘지 않았다. 도로 양옆으로 자리를 잡은 벚꽃 나무들이 곧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 제천이 마음에 드는데, 이 도시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지난번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에 올랐을 때는 안개가 자욱했고, 또 마음먹고 찾아왔는데 결국은 보지 못했던 벚꽃까지.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벚꽃 축제였지만 그저 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좋았다.

축제를 시작한 5일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제천 주민들, 여행자들, 가족들과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봄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직 벚꽃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따뜻한 날씨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벚꽃만 빼면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다양한 공연, 먹거리, 볼거리들까지, 왜 제천이 벚꽃 축제로 유명한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직은 앙상해 보이는 벚꽃 나무지만 살짝 모습을 드러내려는 벚꽃들만 보아도 만개했을 때의 모습을 짐작게 했다.

제천 벚꽃축제는 다양한 것들을 즐기기 충분하다. 살짝 시끄럽지만 에너지 넘치고 정겨운 축제의 모습, 그리고 축제가 열리는 장소를 벗어나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아주 조용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벚꽃을 즐기는 한편, 다음으로 조용한 길을 걸으며 벚꽃으로 가득한 제천의 길을 걷는 것 역시 이 벚꽃 축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직은 벚꽃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지만, 2~3일 내로 벚꽃으로 가득한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 한가득 벚꽃을 담아 풍요로운 마음으로 길을 걷게 되었다.

제천 말고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도시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독 2019년 봄에는 제천의 벚꽃을 추천하고 싶다. 일단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하기에 좋다. 그뿐만 아니라 벚꽃 축제를 비롯하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매우 근접한 지역에 밀접해 있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바로 옆에서는 올해 개통한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아담하고 아름다운 제천문화재 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재, 청풍 호수의 경관까지 볼 수 있다. 여기다 의림지, 정방사 역시 대한민국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명소이기에 더욱 제천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나는 2019년 제천의 벚꽃은 구경할 수 없었다. 4월 5일 제천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지금쯤은 하늘 가득 벚꽃이 만개했을 것이다. 아마도 금주 주말 13일, 14일은 벚꽃으로 가득 찬 제천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벚꽃과 함께 제천의 매력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나 역시 올해 몇 번 더 제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2019년 한 해는 제천이 벚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행지, 먹거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여행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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