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렛츠런파크
마사회, ‘도입가 5만불·산지통합 3분기 동안 실시’ 조정안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
생산자단체, 16일 기자회견에서 경마혁신안 철회 요구
서울마주협, 비대위에 이어 대표마주 회의 가지며 대응방안 고심 중

한국마사회가 경마혁신 추진방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마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명관 KRA회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의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제주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말산업과 농축산 위기를 경마혁신으로 극복하겠다’며 경마혁신 추진 의지를 밝혔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경마혁신 방안을 기초로 한 2015년 경마시행계획을 보고했다.
한국마사회가 농축산부에 보고한 경마혁신 방안에는 그동안 서울마주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여러차례 협상을 통해 밝혔던 최종안에서 2가지 중요한 사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외산마 도입상한가를 5만불로 조정하고 유관단체의 가장 큰 반대안인 산지통합에 대해선 2015년 3분기까지 1∼2군 통합경주를 시행해보고 4분기에 재협의를 가진다는 조정안이 포함되었다. 산지통합·레이팅시스템 도입·마주시장 개방 등 기본방향은 동일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혁신 추진은 경마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경마의 상품성을 높여 고객에게는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민적인 성원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경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시장을 개척해 한국경마를 살리자는 데 있다”고 밝히고, “유관단체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한국마사회에서도 많은 고민을 거치면서, 경마혁신과 연계한 유관단체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사회가 경마혁신방안을 대외에 공식발표하자 반대의견을 피력했던 유관단체들은 비상회의를 가지면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우선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지통합 경주시행과 외산마 도입상한가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히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주마생산자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마사회 경마 혁신안의 허구성을 폭로한다’며, 통합 경주편성은 마사회가 주장하던 국산마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정책이고, 외국산마를 통해 말산업 선진국으로 나가겠다는 모순된 정책이라며 철폐를 요구했다.
또한 통합 경주편성이 시행되면 국산마는 외면당하여 생산농민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며, 한국 경마산업을 지탱하는 축산의 마지막 보루는 무너질 것이라며, 한국마사회의 경마 혁신안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비상총회를 통해 마사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간 협의를 거친 경마혁신 조정안에 대해 반대키로 입장 정리를 했던 서울마주협회는 새롭게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천병득 마주)가 15일 오후 회의를 가진데 이어 16일 대표마주 전체 회의를 개최해 마사회의 경마혁신안 시행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기로 했다. 서울마주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다른 단체의 의사결정도 뒤따라 내려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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