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말산업 관련 47개 분야에 총 179억2300만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생산·육성, 제조·가공, 레저·관광 1~3차 산업과 연계…융복합 추진
179억 원 투자…마로(馬路) 조성·전문병원 건립 등 47개 분야 적용
경마산업 넘어 승마·말고기·연관 산업 소득 창출 위한 행정력 집중


국내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말산업을 미래 축산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총 179억2300만 원을 투자, 레저와 관광을 아우르는 말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 23일 올해 말산업 육성 시행 계획을 발표하며 지난해보다 14억 원이 증액된 387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올해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농축산식품국 축산정책과 말산업육성담당 부서에 따르면, 먼저 특구 운영과 직접 관련이 있는 6개 사업으로 △에코힐링 마로(馬路) 조성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말 연관 산업 인프라 조성 △국내산 경주마 수출 계류장 △마필 사육 기반 확충 △말 전용 조사료 생산 설비 지원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올해 책정된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20억 원이 투입되는 분야는 말 전문 동물 병원 건립이다. 실상 렛츠런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을 제외하고 말 전문 동물 병원이 국내에는 전무한 상태에서 현장 요구가 컸던 분야기도 하다. 승마가 활성화되고 말 사육 두수가 증가할 때도 대비해야 하는 사업이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지원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토목공사와 건물 신축, 진료 장비 구입 등 사업을 진행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승마 레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에코힐링 마로(馬路) 사업은 특히 제주도 내 승마인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추진된 마로사업에는 이월예산과 본예산 등을 합쳐 1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목장길과 임도(林道)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 총 연장 60㎞ 구간에 오름 산악형, 목장 초원형 등 수요자 중심의 테마별 마로를 개설해 도내 산재되어 있는 승마장과 연계 운영해 나감으로써 지역 말 생산농가 소득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마유와 향장, 공예품 등 말을 소재로 새로운 산업적 접근을 시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자 ‘말 연관 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2~5개소에 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국내산 경주마의 해외 수출 활성화를 꾀해 우리 말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계류장 시설도 추진한다. 조천읍 교래리 소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비 절감과 양질의 조사료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말 전용 조사료 생산 설비 지원에도 나선다. 생산자 단체와 영농조합법인, 말 사육 농가를 지원하며 제주시 4개소와 서귀포시 2개소 총 6개소에 총 사업비 3억 원을 투자해 식물공장형 조사료 재배 시스템 설치비를 일부 지원한다.

레저문화를 선도할 승마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6개 사업에 7억8400만 원을 투자한다. 국제지구력승마대회는 1~2회 개최해 1억4천여 만 원을 투입, 오름과 목장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환경을 배경으로 국내외 선수, 생활체육인과 동호회 등이 참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승마대회도 개최, 승마 대중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쾌적한 승마 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개보수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말고기 품질 고급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선진국 수준의 고품질을 생산해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위생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것. 800두에 대해 사업비 4천500만 원을 투자, 도체 등급 판정 농가에 장려금을 지원한다. 1+ 등급은 25만 원, 1등급은 15만 원, 2등급은 5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도축 및 유통 시스템 표준화를 위해 말고기 출고시 적정 온도 유지와 냉장 유통 시스템도 구축하는데 유통업체와 식당, 판매점 등 그간 현장의 요구가 컸던 냉장 운송 차량과 냉장 시설에 지방비 1600만 원을 지원한다. 전문 비육에 맞는 사육시설 확충을 위해 비육마 전용 시설에도 지방비 1억 원을 투자한다.

2013년부터 추진해왔던 테마파크 조성도 올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말산업의 수요 창출과 제주의 특색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 지역주민의 실질적 소득원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야인축산영농조합법인(대표 오경보)에 국비 1억 원 지방비 6천만 원, 자부담 4천만 원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특히 제주산 말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축산진흥원 부지 내에 50억 원을 투자해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공사를 착수하고, 행정시 추진 사업으로 민간승마시설·마필사육기반 확충·승마장 운영 활성화 등 25개 사업에 56억3700백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말산업 관련 47개 분야에 총 179억2300만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경마산업 넘어 승마·말고기·연관 산업 소득 창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국내 유일의 특구로서 말산업 육성 모델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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