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에 입도한 중국 승마인과 말산업 관계자들 40여 명이 13일 오전 서귀포시 OK승마장에서 양국의 우호를 기리며 제주 천혜의 자연이 있는 외승 코스를 누볐다.

한·중말산업교류회 창립총회 참가 위해 12일 입도
특구 지정 이후 민간 차원 한·중 말산업 교류 활발
향후 중국내 말시장 개방되면 중국 진출 선점 기대

중국 승마인과 말산업 관계자들 40여 명이 12일부터 제주에 입도해 한라마생산자협회 11주년 창립 행사와 한중말산업교류회 창립총회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제주 말산업 관련 시설을 시찰, 중국 내에 제주 말산업 홍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말산업 관계자들의 제주 방문은 한라마생산자협회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중국과의 우호 교류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제주 말산업 홍보 역할은 물론 양 국가간 민간 차원의 승마대회 공동 참가 및 주최로 이어지면서 제주 말산업 특구의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앞장선다는 평가다.

이번에 방문한 중국 말산업 관계자들은 오강방 중화인민공화국 마술네트워크 대표를 선두로 북경, 청도와 심양, 신장, 광서, 대련 등 중국 각지에서 온 인사들이다. 이들은 한혈마 사육 기지 관계자, 마술협회 관계자, 승마 애호가, 장애물 등 시설 수출업자, 북경올림픽 국제 심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속했으며 중국 내 말산업 관련 잡지와 TV 리포터, 인터넷 매체 관계자도 참석해 홍보에도 나섰다.

13일 오전에는 서귀포시 OK승마장(대표 노철 제주특별자치도 승마장연합회장)에서 양국의 우호를 기리며 제주 천혜의 자연이 있는 외승 코스를 누볐다. 오후에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렛츠런한국마사회 측에서는 권승세 말산업인력개발원장, 최종필 육성조련아카데미 팀장, 장중길 육성조련아카데미 교관이 참석해 총회 장소 및 다과를 제공하는 등 중국 측 인사들을 환영해 한층 자리를 빛냈다.

권승세 말산업인력개발원장은 렛츠런한국마사회 관련 홍보 영상을 중국 측 인사들에게 보여주며 “봄이 막 시작되는 제주에서 중국 분들을 만나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전문가들이 선두에 서서 교류에 앞장서고, 양국의 말산업이 발전해 세계 말산업을 이끌어 가는데 핵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과 한국 측 올해 대표 일정도 공고됐다. 오강방 중화인민공화국 마술네트워크 대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올해 지구력대회가 총 4회 개최되며 중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신강에서는 말 문화 교류 행사 개최,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며 말 타고 출퇴근하는 이벤트 개최, 10월에 말산업 박람회 개최 등 기획 소식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4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초청으로 중국 말산업특구에 해당하는 시린하오터시 시장과 관계자들 방한, 5월 한중 국제심포지엄 개최, 10월의 제주국제지구력승마대회, 11월 경기도청과 DMZ 내에서 한라마지구력대회 개최(예정) 등의 일정이 마련됐다.

창립총회 때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의 승마와 말산업 관련 행사 및 현황에 대해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국내 말산업 박람회 개최 여부 △한중 재활승마 교류 여부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국제승마대회 및 캠프 개최 여부 △경주마와 승용마 가격과 평균 기승비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들은 14일에는 렛츠런파크 제주와 렛츠런팜 제주를 방문하며 경마산업 현황과 시설 견학 등을 한 뒤 15일 저녁 출국했다.

김상필 한라마협회장은 “이번 한중말산업교류회 창립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말인 한라마의 홍보는 물론이고 향후 중국 내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해 향후 제주 승마와 관광을 연계한 중국 홍보 거점 확보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제주도가 말산업특구 지정 이후 민간 차원에서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고 제주의 대표적 지역 연고 산업인 말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향후 한라마생산자협회와 한·중말산업교류회의 국제화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인가에 대해 관련 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 12일 제주에 입도한 중국 승마인과 말산업 관계자들 40여 명이 13일 오전 서귀포시 OK승마장에서 양국의 우호를 기리며 제주 천혜의 자연이 있는 외승 코스를 누볐다.

▲ 창립총회에 참석한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의 승마와 말산업 관련 행사 및 현황에 대해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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