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사고·세월호 참사·이제는 메르스까지…올해도 승마산업계는 특수를 누리기는커녕 타격만 받고 있다.
전국지구력대회 등 무기한 연기…승마산업 타격 받아

6월 12일 현재 사망자 10명, 확진자 총 126명, 격리자 3680명을 발생시키며 지역사회로 전파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가 각종 승마 대회와 행사까지 연기시켰다.

(사)한라마협회(회장 김상필)는 6월 21일 중국 허베이성 펑닝에서 열리는 국제승마협회(FEI) 공식 대회인 ‘펑닝 국제지구력승마대회’ 참관을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예방 차원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 경기도 화성에 오픈한 발리오스승마클럽도 8일 준공식을 열고 초청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태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도 6월 13일부터 나주영산강변특설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8회 국민생활체육전국지구력승마대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전국승마연합회는 “추후 메르스의 확산이 진정되어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을 확정하여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렛츠런파크서울 승마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일승마대회 또한 연기됐다. 일본 마술(馬術)연맹은 8일 선수단 파견을 한국의 중동호흡기증군(메르스)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연맹의 말을 인용해 “중학생 이상의 선수와 직원 30여 명을 파견할 예정이었다”고 6일 보도했다. 연맹 담당자는 “안심하고 파견할 수 있는 시기를 다시 정할 것”이라며 “가을에 개최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국민 말사랑 운동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승마 시즌을 맞이했지만, 2013년 7월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2014년 세월호 참사 그리고 올해 메르스 발생으로 각종 승마 대회가 연기되면서 승마산업계는 3년 연속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작년 세월호 참사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손님이 찾지 않으면서 전국 각지의 승마클럽은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손해를 봤었다. 정부가 나서서 육성하는 승마산업이 각종 사회적 문제 발발로 침체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용준 기자

▲캠프 사고, 세월호 참사, 이제는 전염병까지…올해도 승마산업계는 특수를 누리기는커녕 타격만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발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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