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제12회 코리안더비(GⅠ)
-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 지켜낸 경우는 여덟 번 중 세 번

결전의 날이 밝았다. 5전 5승의 부산 말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서울 말이 2009년 코리안더비 우승컵을 놓고 오늘(5월17일) 제9경주, 서울 과천 경마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올해 째로 제12회를 맞는 코리안더비는 4회 때부터 경주 거리가 1800m로 늘어나며 현재 대회의 기틀을 잡았고, 제11회부터는 서울과 부산이 통합 경주로 실시, 이전과는 또 다른 양상의 더비를 만들었다. 부담중량의 경우 10회 때부터 수말 57kg, 암말 55kg의 고정 부담중량이 적용됐다.
올해 코리안더비의 전력 분석은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통계상 어떤 마필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지 심층 분석해 본다.
첫 번째는 단승식 인기 순위다. 4회 때부터 11회까지 총 8번의 더비에서 단승식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컵을 가져간 경우는 3번으로 37.5%의 우승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더비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할 마필은 부산의 ‘연승대로’와 서울의 ‘나이스초이스’로 두 마리 중 한 두는 40%에 가까운 우승 확률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단승식 인기 순위 별 특이 사항은 5회 때의 ‘해암장군’과 9회 때의 ‘백록정’이 8위를 기록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11회 때의 ‘에버니스톰’은 출전마 중 최하위인 14회를 기록했음에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8회 때의 ‘백록정’도 마찬가지다.
결국 더비에서의 단승식 인기 순위는 1위부터 최하위마까지 모두가 나름대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두 번째는 질주 스타일로 총 8번의 더비에서 선행마가 우승은 물론 준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이는 그만큼 선행 경합이 치열하거나 선입마의 선두권 견제가 철저하게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선입마나 추입마가 더비 우승컵을 모두 가져갔다고 할 수 있는데 올해 더비의 대표적인 선입마는 ‘연승대로’, ‘트리플캐논’, ‘백년봉’이고, 추입마는 ‘나이스초이스’, ‘스카이스타’, ‘머니특급’등이 있다.
세 번째는 부담중량으로 8회 이전까지만 해도 기초 중량이 55kg(수말 기준)으로 부여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필들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부담중량으로 뛰어 본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57kg이 부여된 10회부터는 57kg의 부담중량을 경험하지 않고 더비에 출전하는 마필이 다수였고, 결과는 대부분 고전했다.
10회 때의 경우 ‘제이에스홀드’가 능력상 우위에 있었던 점도 있지만 이전에 57kg의 부담을 경험했고, 11회 때는 부산 말들이 KRA컵 마일에서 이미 57kg의 부담중량을 경험한 상태에서 2, 3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우승마 ‘에버니스톰’의 경우 56kg까지 짊어 본 경험이 있었다. 반면 서울 말들은 54kg∼55kg 밖에 경험하지 않아 참패의 성적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마필들을 살펴보면 일단 부산 말은 KRA컵 마일을 치르는 과정에서 모두 57kg의 부담중량을 경험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서울 말은 ‘머니특급’을 제외한(KRA컵 마일에 출전) ‘백년봉’, ‘석청’, ‘레드볼’이 56kg까지 짊어져 봤고, 나머지는 모두 55kg 이하의 부담중량으로 뛰어 왔다.
그래서 ‘나이스초이스’, ‘트리플캐논’, ‘칸의제국’등은 부담중량이라는 또 다른 적과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네 번째는 출전 주기다. 일반적으로 경주마의 출전 주기는 4주에서 6주 정도를 정상 주기로 잡는다.
이런 관점에서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마들은 대부분 정상 출전 주기를 유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 출전 주기를 벗어난 마필들만 살펴보면 8회 때의 ‘새벽동자’가 11주를 나타내고, 6회와 7회 때의 우승마 ‘무패강자’와 ‘하비동주’가 8주를 나타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3두 모두 경마대회 출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과정에서 더비까지 출전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정상 주기로 볼 수 있다.
올해 더비에서 출전 주기상 관심을 모으는 마필은 ‘나이스초이스’로 여타 마필들보다는 조금 긴 7주의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은 특별한 부상이 아닌 더비를 목표로 집중력을 높여 온 시간이라고 했을 때 역시 정상 주기로 간주할 수 있고, 결국 올해 더비는 출전 주기상 큰 문제를 드러내는 마필은 없어 보인다.
다섯 번째는 코리안더비를 앞둔 마지막 경주에서의 성적과 더비 성적을 비교해 보면 의외로 직전 경주 우승을 거둔 마필이 더비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케이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8번의 대회에서 3두만 2연승을 기록했고, 나머지 4두 중 3두는 4위∼7위까지 비교적 관심권에서 벗어난 마필들이 더비 컵을 차지했다.
이것은 역대 더비 최고마로 평가되는 7회 때의 ‘무패강자’나 10회 때의 ‘제이에스홀드’정도의 능력이 아닌 이상 직전 경주 우승마는 본 대회에서 집중 견제를 받게 되며 결국 우승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참고로 직전 경주 우승마가 더비에서 2위를 기록한 경우는 4회로 이들 대부분은 우승을 놓친 아쉬운 마필들로 볼 수 있다.
끝으로 당일 마체중 변동과 우승 확률에 대해 살펴보면 우승마 8두 중 7두가 직전 경주 대비 5kg 미만의 체중 변화를 나타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예외마 한 두는 5회 때의 ‘해암장군’으로 당일 13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는데 정확한 해석은 베스트 체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유는 그 직전 경주에서 12kg의 체중 증가를 나타내며 입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직전 경주 큰 난조를 보이지 않았던 이상 코리안더비에서의 체중 변동은 가능한 적을수록 유리하고, 체중이 올해는 물론 앞으로 더비에서 갖는 중요성은 원정에 나선 부산 말들이 환경 변화에 따른 어떤 증감을 나타내느냐가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이 통계에 의한 코리안더비 출전마들의 우승 가능성을 분석해봤다. 아직 더비 역사가 짧고, 특히 부산과의 통합 경주로 인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통계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커 질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단승식 인기 순위와 입상 확률 (2001년~2008년)
인기순위 우승 준우승 입상 확률(%)
1위마 3회 1회 4회(25.0%)
2위마 × 3회 3회(18.75%)
3위마 × 2회 2회(6.25%)
4위마 × 1회 1회(6.25%)
5위마 × 1회 1회(6.25%)
6위마 1회 × 1회(6.25%)
7위마 1회 × 1회(6.25%)
8위마 2회 × 2회(12.5%)
14위마 1회 × 1회(6.25%)


※ 경주마 질주 습성 (2001년~2008년)
질주습성 우승 준우승 입상 확률(%)
선행 × × 0.0%
선입 3회 2회 5회(31.25%)
자유 1회 1회 2회(12.5%)
추입 4회 5회 9회(56.25%)


※ 부담중량 (2001년~2008년)
부담중량 우승 준우승 입상 확률(%)
기초 중량 이상 6회 6회 12회(75%)
기초 중량 -1kg 2회 1회 3회(18.75%)
기초 중량 -2kg × 1회 1회(6.25%)
기초 중량 -3kg 이하 × × 0회(0.0%)


※ 출전 주기 (2001년~2008년)
출전주기 우승 준우승 입상 확률(%)
3~5주 3회 5회 8회(50%)
6~9주 4회 3회 7회(43.7%)
9주 초과 1회 × 1회(6.25%)


※ 직전 경주 성적(2001-2008년)
성적 우승 준우승 입상 확률(%)
1위 3회 4회 7회(43.8%)
2위 1회 3회 4회(25.0%)
3위 × ×  
4위 1회 × 1회(6.3%)
5위 1회 × 1회(6.3%)
6위이하 2회 1회 3회(18.8%)


※ 마체중(2001-2008년)
마체중변동 우승 준우승 입상 확률(%)
+6kg 초과 × 1회 1회(6.3%)
+5 -5kg 7회 5회 12회(75%)
-6kg 미만 1회 2회 3회(18.8%)



제11회 08.5.18(비 20%)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8 에버니스톰 57(56) 심승태 김상석 1:55.9 456(5) 4주 14위 5-6-3-2 1400m 1위
2 6 개선장군 57(57) 박태종 백광열 476(9) 6주 3위 8-7-11-10 1600m 2위
3 10 남도지존 57(57) 김옥성 오문식 501(3) 6주 8위 13-13-12-12 1600m 4위


제10회 07.5.27(맑음 6%)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2 제이에스홀드 57(57) 문정균 김대근 1:56.0 506(-5) 6주 1위 4-4-1-1 1400m 1위
2 10 내츄럴나인 57(55) 박수홍 임봉춘 11 497(-3) 4주 3위 3-2-3-2 1900m 1위
3 3 남촌의지존 57(54) 천창기 박대흥 ½ 513(-4) 4주 4위 6-6-6-6 1400m 2위


제9회 06.5.28(흐림 13%)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3 백록정 56(55) 황순도 김일성 1:56.8 491(-2) 5주 8위 7-7-8-7 1700m 7위
2 4 토토로 56(56) 박태종 김문갑 469(-2) 4주 4위 4-6-6-6 2000m 2위
3 8 백광 56(54) 김혜성 배대선 ½ 466(-7) 5주 3위 6-5-5-4 1700m 1위


제8회 05.6.5(맑음 4%)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2 새벽동자 55(57) 천창기 하재흥 1:58.9 469(4) 11주 6위 8-8-7-5 1800m 6위
2 9 서니마운틴 55(56) 조경호 신우철 468(4) 5주 2위 11-11-9-8 1800m 1위
3 5 스피드웨이 55(54) 강태현 김춘근 492(-10) 4주 4위 6-6-8-7 1800m 2위


제7회 04.5.16(맑음 8%)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8 무패강자 55(55) 김효섭 김문갑 1:59.2 476(-3) 8주 1위 2-2-2-2 1800m 1위
2 2 고속도 55(55) 지하주 배대선 1 452(0) 5주 2위 3-3-3-3 1800m 2위
3 3 프렌치댄서 55(55) 이성일 박희철 ¾ 455(-1) 5주 5위 1-1-1-1 1800m 4위


제6회 03.5.18(맑음 4%)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7 하비동주 54(55) 박태종 신우철 1:58.6 456(-4) 8주 1위 9-9-6-5 1800m 4위
2 1 프레쉬갤로퍼 55(56) 강태현 서범석 ½ 430(1) 6주 2위 5-6-1-2 1800m 1위
3 6 당대한 55(56) 배휴준 최상식 머리 448(1) 8주 5위 7-7-4-3 1800m 1위


제5회 02.5.19(맑음 8%)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8 해암장군 54(55) 임대규 배대선 1:57.7 422(-13) 4주 8위 13-13-11-11 1800m 5위
2 1 흑돌풍 55(56) 천창기 곽영효 448(-8) 9주 1위 12-12-10-9 1700m 1위
3 2 호성 55(55) 최봉주 김명국 481(-10) 5주 4위 4-4-7-7 1800m 1위


제4회 01.5.27(맑음 4%)
순위 마번 마명 성별 부담중량
(과거최고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마체중 출전
주기
인기도 전개순위 더비
직전경주
성적
1 11 햇빛마을 53(54) 지하주 배대선 2:00.9 435(4) 6주 7위 2-3-5-5 1800m 2위
2 13 으뜸왕 54(56) 김옥성 황의성 492(-12) 3주 5위 6-2-2-2 1800m10위
3 6 비호돌이 54(56) 방춘식 김정진 447(-10) 1위 4주 10-10-10-4 1700m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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