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행위자 고발·징계 등 관련자 엄중조치…상시감찰팀 운영 강화

사진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월 23일 한국농수산대학을 방문해 재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농정 방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로 특강한 장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축산부)는 올해 4월 18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처분요구는 고발 3건(4명), 징계 5건(7명), 기관경고·주의 3건, 경고·주의 8건(20명), 시정 10건(회수 1억1900만 원) 등 총 56건이다. 종합감사에서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공용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등의 부적절한 사례들이 다수 적발됐다.

교수 a씨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등에게 인건비 7천400만 원을 허위로 지급한 후 3천700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 교수 b씨 등은 학생들을 인솔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2회에 걸쳐 국외여비 1천700만 원을 수령한 후 그 전액을 여행업체에 여행경비로 납부하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했다.

직원 c씨 등은 기존 화성캠퍼스 기숙사에서 사용할 침대 231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향후 이전할 전주캠퍼스 기숙사의 구조를 감안하지 않아 이전 후 사용을 못하게 됨으로써 침대 구입비 1억2700만 원의 예산을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 외에도 △공용물품 재물조사 △국내여비 정산 △학생출석부 작성 및 보존 관리 △학생지도위원회 및 장기현장실습장 운영 등의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축산부는 감사 결과를 한농대에 통보,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한 관련자들을 수사 당국에 고발하도록 하고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하거나 예산을 낭비한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 관계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한농대에서는 감사 결과 통보와 동시에 비위행위 관련 보직자 교체, 교직원에 대한 특별교육 실시(청렴교육, 공직가치함양 교육, 회계전문교육 등) 및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특별 감찰과 공직 기강 확립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속기관·단체에서 관행적 비위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적발되는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축산부는 본부와 한국마사회, 농협중앙회 등 17개 기관은 각 기관별로 ‘상시감찰팀’을 구성해 취약 분야에 대한 집중 점검과 협업 감사를 추진하고 ‘청렴명함만들기’ 추진 등 청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깨끗한 공직 사회를 구현, 농정 신뢰 회복 및 성과 창출 지원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월 23일 한국농수산대학을 방문해 재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농정 방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로 특강한 장면(사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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