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에서 말테우리 밥상 편 소개…말 꼬치구이도 각광
도널드 트럼프 조부는 말고기 팔아 사업 자금 마련 뉴스도

▲사진은 제주 말고기 전문 식당 ‘사돈집’의 말고기 메뉴.

 

일명 ‘말고기 딜레마’ 즉, 말고기 소비가 확장돼야 산업도 발전하지만,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말고기를 터부시하는 상황에서 말고기가 재조명받고 있다.

2월 2일, 모 공중파 프로그램은 ‘한라산과 오름의 땅, 말테우리 밥상’ 편을 소개했다.

장전리공동목장과 선흘리, 의귀리를 배경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3대째 말테우리 일을 하고 있는 김완보 씨, 헌마공신 김만일 공의 후손 김례 할머니 등이 등장한 프로그램은 이들의 일상과 ‘추렴’을 통해 마련된 말곰탕과 말 양념구이, 검은지름(막창자) 수육, 작은창자회 등의 음식을 소개했다.

정부 정책을 알리는 정책브리핑 정책뉴스는 3일, ‘말고기 꼬치 맛보러 꼭 오세요’란 기사를 통해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소개하며 이곳에서 “청정 제주 목초를 먹여 키운 말고기에 한라봉과 감귤로 만든 양념을 발라 굽는 ‘말고기꼬치’가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말고기와 ‘완전히 엮였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1월 30일, ‘도널드가의 이민 역사 – 어떻게 독일에서 이민온 조부 프레드릭은 미국 골드러시의 선구자가 돼 호텔을 경영할 수 있었나’란 기사를 통해 프레드릭 트럼프(Frederick Trump)가 1885년 고향 독일 바이에른을 떠나 미국 맨해튼에 이주한 뒤 골드러시 붐을 좇아 돈벌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프레드릭 트럼프는 캐나다 유콘 지역에서도 골드러시가 이어지며 광산 일에 동원된 말들이 죽자 광부들에게 말고기 요리를 팔았다고 소개했다. 프레드릭의 말고기 식당은 텐트 하나로 시작했지만, 1년 만에 2층 건물을 올려 호텔 겸 식당으로 번창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더 선’은 프레드릭이 “술과 고기를 파는 것 외에 매춘을 제공하며 악착 같이 돈을 모았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부 프레드릭은 골드러시 붐을 좇아 미국으로 건너온 뒤 말고기를 팔며 돈을 벌었다고 ‘더 선’은 보도했다(사진=위키피디아 갈무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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