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회장 대행 조한호)가 4월27일 공석중인 대한승마협회 회장 보궐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3월13일 서울 송파구 KUSF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이사회에서 결정되었다. 이날 이사회는 총 17명의 중 13명의 이사가 참석해 성원이 된 가운데 박상진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공백 상태인 대한승마협회장에 대한 보궐선거 논의가 있었다. 참석 이사 전원의 동의로 오는 4월 27일을 보권선거일를 실시하기로 했다. 회장선거와 관련한 선거인 수 배정, 선거인 후보자 구성 등 세부사항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는 기존 대의원 총회가 아닌 대의원, 각 시도협회 임원, 선수 대표, 심판 대표, 동호인 대표, 지도사 대표 등 101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거가 실시됐다. 당시 다수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선거가 치러져 상당한 호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선거인단 구성은 어떤 형태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선임되지 않은 각 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결도 있었다. 대한승마협회 내 아직 미선임된 위원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생활체육위원회, 심판위원회, 체육지도자자격검정위원회, 선수위원회 등이다. 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일부 위원의 변경 선임을 의결했으며, 나머지 위원회는 회장 직무대행에게 위임했다.
아울러,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에 대한 의결도 진행됐다. 의결 결과 장소는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제주대학교 승마장으로 결정됐으며, 심판의 배정은 추후 생활체육위원회가 구성된 후 심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승마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월별 주요 행사 일정에 대한 공고를 실시했다. 박상진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대한승마협회 회장직이 공석인 상태에서 지난 2월 28일 개최된 대한승마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도 올해 주요 대회 일정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아 많은 승마인들의 의문을 가져왔다.

올해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하는 첫 대회는 ‘제6회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로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4월 13일부터 17일, 21일부터 23일까지 각각 장애물과 마장마술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5월에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승마 페스티벌 ‘메이온어호스’와 함께 ‘대명 CSI 3* Hongcheon’이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된다.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은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승마는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으로 인해 승마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손상을 입었고,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 장소 선정부터 각 시도 대표 선수선발까지 투명성 있게 선발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7월에는 ‘FEI World Jumping Challenge’ 대회가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다. 전세계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리즈 대회로 자국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 유소년 선수들과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개최됐던 렛츠런파크 승마대회는 올해는 시기를 바꿔 9월에 열린다. 말을 타기 좋은 계절로 꼽히는 가을에는 ‘제4회 새만금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 ‘제5회 영천대마기 전국종합마술대회’, ‘2017 장수 한우랑사과랑 전국승마대회’ 등 다양한 승마대회가 개최된다.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가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예정돼 있다.

경마=도박, 승마=귀족스포츠로 낙인찍혀 있는 것이 한국말산업의 현주소다. 말산업 전체를 관장하는 곳은 농림축산식품부이지만 경마는 한국마사회, 승마는 대한승마협회가 관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올바로 서는가는 대한민국 말산업발전과 직결된다. 모쪼록 훌륭한 대한승마협회장이 선출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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